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다면,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 [고상훈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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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다면,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 [고상훈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26 11:10

[Hinews 하이뉴스] 치과 치료를 앞둔 환자들이 많이 고민하는 선택지 중 하나는 ‘임플란트’와 ‘보존치료’다. 충치나 파절, 잇몸질환 등으로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할지, 아니면 기존 치아를 살려 치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치료 결과와 직결된다. 의료진들은 치료의 우선순위는 임플란트가 아니라 자연치아 보존이라고 강조한다.

보존치료는 충치 치료, 신경치료, 크라운 치료 등 손상된 치아를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치아는 인공치아가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감각과 저작력을 가지고 있어, 보존이 가능하다면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다.

특히 신경치료 후 적절한 보강 치료가 이뤄진다면, 심하게 손상된 치아라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잇몸뼈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보존치료의 중요한 장점이다. 다만 치아 균열이 뿌리까지 진행됐거나, 반복된 염증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면 보존치료가 오히려 재치료 부담을 키울 수 있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임플란트는 치아 상실 시,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해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다.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 임플란트는 저작기능과 심미성을 회복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 특히 치아를 발치한 채로 방치할 경우 잇몸뼈 흡수, 인접 치아 이동, 교합 붕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임플란트는 단순한 대체 치료가 아닌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수술이 동반되는 치료이기 때문에 잇몸뼈 상태, 전신질환 여부, 수술 후 관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와 보존치료의 선택 기준은, 현재 치아 상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치아의 구조적 손상 정도, 염증 범위, 잇몸뼈 상태, 환자의 연령과 생활 습관, 향후 유지 관리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무조건 발치 후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것도, 반대로 무리하게 치아를 살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보존 가능성과 장기 예후를 충분히 설명받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3D CT 촬영과 디지털 분석을 통해 치아와 잇몸뼈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보존치료와 임플란트 중 어떤 선택이 더 적합한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충분한 설명과 치료 계획 없이 빠른 결정을 요구하는 경우라면 한 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치아 치료는 단기간의 편의성보다 장기적인 사용 가능성과 안정성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훌륭한 치료이지만,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보존이 가능한 치아라면 최대한 살리는 것이 원칙이며, 임플란트는 그 이후에 고려해야 할 치료임을 명심해야 한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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