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당뇨병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최근에는 성인에서 제1형 당뇨병이 새로 진단되거나 젊은 층에서 제2형 당뇨병 발병이 늘어나는 등 발병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유형과 발병 특징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은 연령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생활 습관 관리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으며,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성인에서도 진단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부족과 작용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생활습관·환경·유전 요인이 모두 영향을 준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로, 대부분 출산 후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는 제2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 곽 교수는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족력과 비만은 당뇨병의 대표적 위험인자다. 부모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 발병 위험은 약 30%, 부모 모두 해당되면 60~70%까지 증가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젊은층의 비만이 늘면서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곽 교수는 “젊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은 연령에 상관없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증상과 진단, 합병증 관리
당뇨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제1형은 체중 감소, 시야 이상, 다뇨, 상처 회복 지연, 심한 갈증과 피로가 급격히 나타난다. 제2형은 증상이 미미해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워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진단 기준은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 등이다.
곽 교수는 “혈당 조절은 단순히 숫자를 낮추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혈당 조절이 부적절하면 케토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같은 급성 합병증은 물론, 망막병증·신경병증·신장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과 관상동맥질환·뇌졸중 같은 대혈관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치료는 당뇨병 유형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제1형은 인슐린 투여가 필수이며, 최근에는 인공췌장 기술과 연속혈당측정기를 연동해 보다 정밀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제2형과 임신성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 시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예방과 겨울철 관리 전략
당뇨병 예방과 관리의 핵심은 생활습관 전반을 점검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 균형 잡힌 식사, 가공식품과 단순당·배달 음식 제한
· 규칙적 운동과 체중 관리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
· 금연
곽 교수는 “체중 감량만으로도 혈당과 혈압 개선 효과가 크다. 젊은 층에서도 생활습관 관리가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감염으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일부 감기약과 해열제 성분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약 처방 시 반드시 당뇨 환자임을 알리고, 개인위생 관리와 예방 접종으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조기 발견과 체계적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