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들에게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의식장애, 장기손상 등을 일으키는 중증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병원 치료가 필수적이다. 온열질환은 신체가 충분히 열을 발산할 수 없을 때 체온 조절기능이 마비돼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학적 손상이다. 가볍게는 열부종(heat edema), 열발진(heat rash), 열경련(heat cramp), 열실신(heat syncope), 열경직(heat tetany)에서부터 심하게는 열탈진(heat exhaustion)과 생명에 치명적인 열사병(heat stroke, heat pyrexia)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열실신은 더운 환경에서 열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심해지거나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단순한 두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두통의 원인이 뇌혈관 질환이라면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뇌혈관 질환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한다. 이로 인한 두통은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두통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 뇌출혈·뇌경색 두통의 특징뇌혈관 질환으로 생기는 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갑자기 시작되고 통증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특히 지주막하출혈은 흔히 ‘벼락 두통’으로 불린다. 갑자기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지주막하출혈
최근 안과 응급실을 찾는 망막질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망막응급수술의 골든타임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망막박리와 중심망막동맥폐쇄 등은 발병 후 수 시간 내에 치료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망막은 안구 내벽에 위치한 얇은 신경조직으로 빛을 감지해 뇌로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 기관이다. 망막에 발생하는 응급질환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망막박리는 대표적인 망막 응급질환으로, 망막이 안구벽에서 분리되면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부분적인 시야 결손으로
뇌혈관 질환은 뇌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뇌혈관이 파열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을 의미한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문제를 머리 쪽 문제로 인식하며 큰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사실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등 익숙한 질환을 포함한다.뇌혈관 질환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질환은 치료 방법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돼 뇌 안으로 출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혈전이 형성돼 혈관을 막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러한 혈전은 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1000명당 10.4명이 발생한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에서는 8.3명, 여성에서는 12.6명으로 여성에서 1.5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평생 유병률이 30% 정도로 조사되고 있다. 즉 3명 중 1명꼴로 일생에 한 번은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김응돈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교수과 함께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봤다.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50세 이상에서 특히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응돈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5~7월 기온은 모두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5월 기온이 평년(영상 17~17.6도) 이상일 확률은 80%에 달한다.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평년(2.3~3.5일) 이상일 확률도 90%였다. 때이른 더위가 예고되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온열질환이나 식중독과 같은 질환뿐 아니라 기온이 올라가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비뇨기 질환인 요로결석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지칭하는 요로에 결석(돌)이 생겨 소변 배출을 방해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 위험성이 높고, 20~40대의 젊은 층 환자가 많았으나 고령층 환자도 늘고 있다. 발병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말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은 드라마의 단골 연출 장면 중 하나다. 갑작스럽게 말을 잃거나 쓰러지는 증상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하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무서운 질병이다.◇뇌졸중, 이제는 젊은 층도 위험... 생활 습관 중요해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66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약 59만 명에서 12%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뇌졸중 발병 위험 또한 높
“중증외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보처럼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생각하지 마세요.”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주인공이 극 중 대립하던 캐릭터의 딸을 살린 뒤 한 대사이다. 드라마는 파격적 서사와 판타지적 요소가 강하지만 기본적으로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극중 대사처럼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이유로 누구라도 중증외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현실에서도 “중증외상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골든타임 내 병원으로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바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의학 자문을 담당한 김태윤 이대서울병원 중환자외과 교수의 당부
얼굴이 찢어지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나 괴사, 심한 흉터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 봉합수술이 필수적이다. 특히 미세봉합수술은 마이크로현미경을 사용해 피부를 각 층별로 세밀하게 봉합할 수 있어 흉터를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수술은 최대 25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조상현 서울연세병원 병원장은 "얼굴 외상을 입었을 경우 감염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부에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로 씻어낸 후, 출혈이 심할 경우 깨끗한 천이나 거즈를 이용해 압박 지혈해야 한다"며 "치료의 골든타임은 약 8시간으로, 이 시간 내에 병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23일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제5회 경기북부권역 생명의 봉사자 감사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본 행사는 경기북부권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헌신하는 구급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수상자는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김지영, 의정부소방서 김영국, 포천소방서 이호범, 동두천소방서 안태호, 양주소방서 정소영, 남양주소방서 강남식, 연천소방서 김대기 등 7명이다. 이번 수상자들은 평소 중증 응급환자와 중증 외상환자의 구급 품질 향상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특히 환자 소생에 기여한 하트세이버 및 브레인세이버 수여
필자는 “키 크는 성장 한약, 몇 살부터 먹이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대면 또는 비대면 진료 중 수시로 받는다. 특히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을 가진 어린이의 부모님들의 마음은 더더욱 간절하고 급한 경우가 많다.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은 전신적·내분비적·영양학적 또는 염색체 이상이 없이 어떤 소아청소년의 키가 해당 연령·성별·인구 집단의 평균 키보다 2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이상 작거나, 3 백분위수 미만인 상태(즉, 동일 국가·동일 월령·동일 성별을 가진 또래 친구들 100명 중에서 하위 3% 미만의 키(성장) 상태)로서, 저신장증의 약 80%가 ‘특발
면역력이 약해지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이는 여성에게 잘 재발하고 30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훗날 재발 가능성이 더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대상포진 신경절에서 시작돼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늑골 골절로 오인할 만큼 증상이 비슷하다. 특히 피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신경통의 양상으로 찾아올 수도 있어 더욱 헷갈리기 쉽다.양종윤 광동병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수포가 특징적으로 나타나지만 약 1% 정도의 환자에서는 수포가 나타나지 않기도 해 증상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대상포진에 감염됐다 해
대한골대사학회가 2024년 골다공증 질환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골든타임 지켜요’ 캠페인 송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골 관련 연구학회로서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대사질환의 연구와 치료에 힘쓰고 있으며, 골다공증 질환 인식제고를 위해 2018년부터 7년째 ‘골(骨)든타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골다공증이란 골밀도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 위험이 2~10배나 높아지는 질환이다.대한골대사학회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시트(2023)’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의 전체 발생 현황은 2022년 43만4470명으로 2002년
최근 의료 분야에서는 수술보다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비수술 치료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척추와 관절 질환 환자들 사이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환자층에서 두드러지며 각 연령대와 증상에 맞춘 개별화된 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 문광욱 주안역성모마디척의원 원장은 "수술은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렵지만 비수술적 치료는 치료 중 다른 선택을 고려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비수술적 치료 가능 유무를 먼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비수술적 치료 중요성을 강조한 문 원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내외 기온변화가 커지고 있다. 이때 혈관이 수축되면서 갑자기 뇌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편이다. 특히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이 나오지 않거나 두통, 어지러움, 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뇌경색, 뇌출혈 등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사수가 환자의 생사는 물론 향후의 삶을 결정할 정도로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급성 뇌경색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공급해야 하는데, 빠르게 응급실을 찾았다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다.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
안면외상이나 화상의 경우, 초기 응급처치가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 안면부에 깊은 창상이 발생하면 안면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복 후에도 안면신경 문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안면골 골절이 동반될 경우 정확한 진단 후, 1차 봉합술과 2차 안면골절 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도 마찬가지로,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화상 부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흐르는 깨끗한 물로 세척하는 것이 핵심적인 응급처치다.응급처치를 받은 후에는 골든타임을 고려한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골든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안면외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빠른 응급처치와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안면부는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고 발생 직후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적인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화상도 마찬가지다.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않으면 화상 깊이가 더 심해지고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배우식 굳건병원 원장은 "응급처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 부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추거나 세척하는 것이다"라며 "화상 부위는 깨끗한 물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이는 상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종종 응급처치를 할 때 잘못된 방법을 적용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심각한 신체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는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 즉 골든타임은 최대 3~4.5시간이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늦어도 4.5시간 안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후유증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김동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아무리 의술이 발달하고 좋은 의료진과 첨단장비가 준비됐다 하더라도 뇌졸중 증상 발현 후 3~4.5시간이 지나면 뇌는 회복이 어렵다”며 “이상 증상을 느끼면 지체하지
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 선정기관인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중증의 심혈관질환 환자 2명을 살려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심장 및 뇌혈관질환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 구축한 ‘의료인 전용 핫라인(Hotline)’이 덕분이었다. 12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에 사는 A(57, 남)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경 일상생활 도중 흉통이 발생해 속초의료원을 방문한 결과 급성심근경색 의심 소견이 나왔다. 속초의료원에서 남양주현대병원으로 전원된 A씨는 심혈관조영술 결과 좌전하행지 관상동맥이 꽉 막힌 상태였다. 남양주
늦더위로 평년보다 단풍이 늦게 피고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날씨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도 그만큼 많은데 특히 울긋불긋한 풍이 물드는 산을 향하는 등산객들이 적지 않다. 등산은 탁월한 유산소이자 무산소 운동인 만큼 효과가 좋지만 한편으로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으로 인해 무리가 갈 수 있어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등산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하게 되면 무릎을 비롯해 신체의 전체적인 부분에 부담을 줄 수가 있다.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근력이 부족한 경우 또는 사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근력이 저하되기 쉬우며 신체균형이 부족한 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