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시작돼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영유아기는 신체적·인지적 발달이 빠르게 이이뤄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아이의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부모 교육의 기회로서의 영유아건강검진
영유아건강검진은 단순한 건강 점검을 넘어서 보호자를 위한 교육의 기회로 제공된다. 검진 과정에서는 영양 관리, 안전사고 예방 교육, 이유식과 대소변 가리기, 전자 미디어 노출 관리, 정서 및 사회성 발달, 개인위생 습관 형성, 취학 전 준비 등 다양한 교육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령별 성장 및 발달 관리
영유아건강검진은 신생아기부터 만 6세 취학 전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 연령대에 맞는 성장과 발달을 점검한다. 검진 항목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달라지며, 성장도표를 활용해 신체 성장 패턴을 비교하고 성장 부진이나 비만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한국형 발달선별검사(K-DST)를 통해 운동, 인지, 언어, 정서·사회성, 자조 등 다양한 발달 영역을 점검할 수 있다.
영유아건강검진은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성장과 발달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부모에게 실질적인 건강 교육을 제공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클립아트코리아)
◇문진표와 발달검사 평가지, 정확한 준비가 핵심
영유아건강검진에서 보호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문진표와 발달검사 평가지에 정확하게 응답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호자의 응답에 따라 검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행동과 발달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본 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를 미리 다운로드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희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가검진센터의 교수
◇보호자의 동행이 필수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주양육자가 검진에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부모가 아닌 보호자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일상적인 습관과 식습관 등을 잘 아는 사람이 검진에 참여해야 보다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부모가 검진 일정에 맞추기 어려운 경우,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정희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가검진센터의 교수는 "영유아건강검진은 아이의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달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아이가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빠뜨리지 않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