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생긴 석회성 물질이 돌처럼 굳어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칼슘 침착물인 석회가 쌓여 나타나는데,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한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석회성건염으로 인한 통증은 대개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시작되어 팔 아래로 내려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 어깨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데다, 통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을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러한 석회성건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어깨 사용 및 힘줄의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관절 통증 부위가 낮은 실내 온도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액순환에 방해를 받게돼 관절의 경직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존에 석회성건염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
석회의 크기가 작을 때는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통증 정도가 매우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석회성건염에 적용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를 1cm 미만으로 최소 절개를 한 후,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 등을 관절 부위에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내시경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염증 등을 제거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석회성건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어깨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주의하는 등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한정우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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