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며 회전 변형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X-ray 상 측만 각도가 40도 미만일 경우 슈로스 운동치료, 도수치료, 로봇재활,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 치료로 진행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성장기라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함께 자세 교정,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만곡이 심해진 경우에는 외형 변화뿐 아니라 심장과 폐 기능 저하, 호흡 곤란, 소화 장애 등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는 척추 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변형 진행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간단한 자가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를 바르게 세운 뒤 앞으로 숙이게 했을 때 양쪽 등이 높이가 다른지, 한쪽 어깨뼈나 갈비뼈가 도드라져 보이는지 관찰하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이 발견되면 방치하지 말고, 방학 기간을 활용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과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척추측만증은 예방보다 조기 발견이 훨씬 중요하다. 방학은 학기 중보다 병원 방문이 수월하므로, 성장기 아이들의 척추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빠르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않는 부모님의 관심이 아이의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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