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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 열풍... 부상 없이 즐기려면"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09 09:00

[Hinews 하이뉴스] 도심 러닝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길과 숲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트레일러닝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자연 지형을 활용한 전신 운동이다.

오르막과 내리막, 비포장 길을 반복해 달리며 하체 근력과 코어가 동시에 활성화되고, 고도 변화에 따라 심폐 지구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숲과 흙길이 주는 자극은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많은 러너가 트레일러닝을 ‘몸과 마음이 함께 단단해지는 운동’이라 말하는 이유다.

트레일러닝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지만, 하체 근력과 장비, 자세 관리 없이는 부상 위험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트레일러닝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지만, 하체 근력과 장비, 자세 관리 없이는 부상 위험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지형이 만든 함정, 잘못 달리면 부상으로 이어진다


효과가 큰 만큼 위험 요소도 명확하다.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는 발목이 쉽게 꺾여 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리막에서는 무릎이 흔들리며 슬개대퇴통증증후군 같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속도가 붙을수록 상체가 뒤로 젖혀지고 허리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서 고관절과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은 “내리막길은 속도가 빨라지고 지면 충격이 커 트레일러닝에서 가장 부상 위험이 높은 구간”이라며 “무릎을 살짝 굽혀 충격을 흡수하고, 상체가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체 근력과 코어 안정성을 꾸준히 강화하면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상 막는 핵심은 자세·근력·장비다

트레일러닝은 모래, 돌, 자갈이 섞인 지형을 달리기 때문에 접지력과 측면 안정성이 뛰어난 트레일러닝 전용화를 신는 것이 필수다. 등산화는 무겁고 딱딱해 러닝에는 적합하지 않고, 일반 러닝화는 접지력과 안정성이 부족해 부상 위험이 높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
박 센터장은 “트레일러닝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근육 피로를 관리해야 한다. 붓기나 멍,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발목·무릎 인대 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가 아프거나 내리막에서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트레일러닝은 자연 속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함께 단련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다만 부상 위험을 간과하면 즐거움이 곧 고통으로 바뀔 수 있다. 자신의 체력과 근력을 점검하고, 자세와 장비를 챙기며 달리는 것이 트레일러닝을 오래 즐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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