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다 사용, 불면·우울 위험 최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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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과다 사용, 불면·우울 위험 최대 3배”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09 11:08

[Hinews 하이뉴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실제 일상 행동과 생체 변화까지 반영한 객관적 분석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불면증 등 이미 수면 문제가 있는 집단에서 스마트폰 사용과 정신건강, 생체리듬 사이 관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조철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 위험도와 수면·정신건강 지표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자기보고형 설문과 4주간 연속 수집한 디지털 표현형 데이터를 결합해,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 실제 일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각도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불면증과 우울·불안 위험을 높이고, 생체리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불면증과 우울·불안 위험을 높이고, 생체리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고위험군, 불면증과 정신건강 문제 더 높아


연구 시작 전, 참가자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한 뒤, 스마트폰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수면, 활동, 심박수 등 행동·생체 데이터를 4주간 연속 추적했다.

분석 결과,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중등도 이상 불면증 가능성이 2.6배 높았고, 주관적 수면 질 저하 가능성은 2.4배에 달했다. 생체리듬 안정성에서도 고위험군은 불안정한 패턴이 두드러졌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고위험군은 우울 증상 위험이 2.8배, 불안 증상 위험은 1.6배 높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를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조철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조철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디지털 표현형으로 객관적 근거 확보


특히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표현형 분석에서, 고위험군은 낮 시간 최소 심박수와 활동 강도에서 저위험군과 다른 패턴이 4주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이는 설문 기반 그룹 구분이 실제 행동과 생체 지표에도 반영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 위험도가 단순 자기보고 설문을 넘어, 실제 수면·생체리듬·정신건강 지표에서도 객관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했다”며 “불면증 평가와 관리 과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같은 디지털 행동 정보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일본 게이오대학교 의대 학생이 참여하는 국제 연구교류도 함께 진행됐다. 연구는 고려대 안암병원의 임상·디지털 헬스 연구 환경을 기반으로 수행돼, 국내 연구 역량과 국제 협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및 행동중독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에 게재됐으며, 불면증과 스마트폰 사용을 임상 평가와 디지털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선도적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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