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흡입형 내시경 수술(FANS)’로 잔여 결석 합병증 줄인다 [민승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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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흡입형 내시경 수술(FANS)’로 잔여 결석 합병증 줄인다 [민승기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15 14:44

[Hinews 하이뉴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비뇨기계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신장에서 형성된 결석은 신우 요관 이행부를 지나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소변 흐름을 막고 극심한 옆구리 통증, 혈뇨,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고 수분 섭취가 줄어드는 시기에는 소변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요관이 결석으로 막히면 소변이 역류해 신장 내 압력이 상승하고 수신증이나 급성 신기능 저하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그동안 요로결석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 널리 시행돼 왔다. 피부 절개 없이 체외에서 충격파를 전달해 결석을 분쇄하는 방식이라는 장점이 있다.

민승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원장
민승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원장

그러나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충격파 전달이 제한될 수 있으며 평균 2~3회 이상의 반복 치료가 필요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상부 요관 결석이나 단단한 성분의 결석에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된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내시경 기반 치료가 늘고 있다. 이 중 흡입형 신장·요로결석 내시경 수술(FANS, Flexible and Navigable Access Sheath)은 연성 요관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직접 확인한 뒤 홀뮴 레이저로 분쇄하고 동시에 미세 흡입 장치로 파편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2024) 발표에 따르면 기존 쇄석술과 달리 결석 파편을 즉시 흡입 제거할 수 있어 잔여 결석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결석 배출을 기다리는 과정이 줄어들면서 수술 시간 단축과 회복 기간 감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주로 흡입형 내시경 수술이 고려될까? 임상에서는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다.

첫째, 큰 크기의 요관 결석이다. 약 1cm 이상의 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 단독으로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내시경 기반 흡입 제거를 통해 비교적 짧은 시간 내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둘째, 다발성 결석 사례다. 신장과 요관에 여러 개의 결석이 있는 경우 작은 파편까지 함께 제거해 반복 시술 부담을 덜어준다.

셋째, 단단한 성분의 결석이다. 기존 레이저 쇄석술만으로 분쇄가 어려웠던 경우에도 고출력 레이저와 흡입 장치를 병행해 제거 효율을 관리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단발성 질환이라기보다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적으로 1년 내 재발률은 약 7%, 10년 내 재발률은 50% 이상으로 보고된다. 또한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으로 결석 형성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하루 약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 나트륨 섭취 감소,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제한 같은 생활 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의 크기, 위치, 성분, 신장 기능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단순히 한 가지 치료법을 선택하기보다 임상 경험과 데이터 기반 평가를 통해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가 발생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판단하기보다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흡입형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은 이러한 다양한 치료 선택지 가운데 하나의 유효한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글 : 민승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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