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의 새로운 희망, ‘K-네트워크마케팅’으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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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의 새로운 희망, ‘K-네트워크마케팅’으로 다시 태어나다

④ K-네트워크마케팅의 시작은 ‘새로운 개념’으로부터!

하현석 올원코리아 대표

기사입력 : 2026-04-20 11:39

지난 세 번의 칼럼에서 필자는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 산업이 이미 공멸의 길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이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회사를 오픈하더라도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신규 회원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신규 사업자 유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현장에서는 기존 타사 사업자를 빼오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결코 정상적인 산업 구조라고 볼 수 없다. 더구나 해서는 안
될 일이 생존 전략처럼 여겨지는 현실이라면, 그것은 이미 산업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는 뜻이다.

[기고 4]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의 새로운 희망, ‘K-네트워크마케팅’으로 다시 태어나다

필자는 이러한 공멸의 근본 원인이 ‘사업자 중심의 네트워크마케팅’ 에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 네트워크마케팅을 사업자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시작하면, 결국 두 가지 무리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하나는 제품을 과도하게 판매하려는 행위, 이른바 ‘팩팔이’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을 무리하게 사업자로 끌어들이는 ‘리크루팅’이다. 이 두 가지는 결국 금전적 피해자를 만들고, 타사 조직을 흔드는 왜곡된 경쟁으로 이어진다. 오늘날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 산업이 불신과 피로, 분열 속에 놓이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구조가 고착화되었을까. 필자는 그 출발점 또한 잘못된 개념에 있다고 본다. 기존의 많은 서적과 교육 자료들은 네트워크마케팅을 이렇게 설명해 왔다.

“유통 단계를 줄인 유통 마진과 광고·홍보비를 절감한 비용을, 유통과 홍보를 대신해 주는 회원에게 보상으로 지급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한 설명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로 이 개념이 오늘의 왜곡된 네트워크마케팅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개념 아래에서 회원이 보상을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결국 두 가지로 압축되기 때문이다. 첫째, 제품을 최대한 많이, 가능하면 더 비싸게 판매해야 한다. 둘째, 사람을 최대한 많이 사업자로 끌어들여야 한다. 다시 말해,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판매와 모집 중심의 구조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이 이 공멸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개념의 재설정이다. 기존처럼 회사와 회원의 관계를 ‘무급 영업사원’ 혹은 ‘무급 리크루터’의 관계로 정의해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네트워크마케팅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마케팅의 개념은 이것이다.

“우리 회사에서 매월 일정 금액 이상 정기적으로 소비해 주시고, 또 다른 소비자에게 우리 회사를 소개해 주시면 매우 특별한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표현의 차이가 아니다. 이것은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제안이다. 기존의 방식이 “우리 회사 제품을 팔아 돈을 벌어 보라”, “조직을 만들어 사업을 해 보라”는 접근이었다면, 이 새로운 개념은 전혀 다르다. 여기서 회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사업자가 아니라 충성고객이다. 그리고 그 충성고객에게 요구하는 것도 단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정기적인 소비, 다른 하나는 다른 소비자에 대한 소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지점이 바로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다. 이 개념 안에는 기존의 의미에서 말하는 ‘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소비자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소비자가 회사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자신이 경험한 혜택을 다른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기존의 판매 중심, 모집 중심 구조를 넘어서는 새로운 네트워크마케팅의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누구인가. 필자는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바로 주부들이다. 소비의 가장 핵심적인 주체가 누구인가. 가정의 일상적 소비를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인가. 또 좋은 제품과 회사를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주부들이다. 소비와 소개의 최고 전문가는 사실상 주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지금까지의 네트워크마케팅은 이 주부들을 산업의 중심에 세우지 못했다. 오히려 주부들은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 이유는 분명하다. 기존 네트워크마케팅은 주부들에게 맞지 않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모임과 교육, 설명회와 세미나 중심의 구조 속에서 주부들은 참여하기 어려웠다. 제품을 많이 사라고 해도 부담스러웠고, 사람을 데려오라고 해도 쉽지 않았다. 그러니 주부들은 늘 주변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주부들이 네트워크마케팅에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네트워크마케팅 방식이 주부들에게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판매와 사업이 아니라 소비와 소개 중심으로 개념을 바꾸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 순간 주부들은 더 이상 소외된 존재가 아니라, 네트워크마케팅의 가장 강력한 주체가 된다. 이제 우리는 네트워크마케팅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다시 보아야 한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주부들이다.

필자는 이러한 새로운 개념과 구조를 ‘K-네트워크마케팅’ 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것은 단순히 한국에서 하는 네트워크마케팅이라는 뜻이 아니다. 기존의 사업자 중심 구조를 소비자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그 핵심 주체를 주부로 세우며, 가정의 소비를 산업의 건강한 성장으로 연결하는 대한민국형 네트워크마케팅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뜻이다.

이제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은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사업자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산업도 살릴 수 없고, 가정도 살릴 수 없다. 그러나 소비자를 중심에 놓고, 주부들이 주도하는 구조로 다시 설계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공멸의 산업을 희망의 산업으로 바꾸는 길이며,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이 다시 태어나는 길이다.

그 출발점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바로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하현석 올원코리아 대표

leesh@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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