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 도형이 집이 되고 자동차가 된다…맥포머스, 놀이에 교육을 더한 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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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도형이 집이 되고 자동차가 된다…맥포머스, 놀이에 교육을 더한 18년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10-09 12:47

[Hinews 하이뉴스] 삼각형과 사각형 모양의 자석 조각을 서로 붙이면 평면 도형이 되고, 여기에 다른 조각을 연결해 쌓아 올리면 집과 자동차,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입체 구조물로 바뀐다. 아이가 직접 도형을 선택하고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놀이의 범위를 넓혀온 맥포머스는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자석블록을 대표하는 교육완구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단순히 정해진 모양을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가 생각한 것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강조하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맥포머스의 출발점은 2005년 제시된 ‘3D 마그네틱 컨스트럭션 토이(3D Magnetic Construction Toy)’라는 아이디어다. 자석을 이용해 평면 도형을 연결하고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이 제품은 개발 과정을 거쳐 2008년 10월 맥포머스 112세트로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당시 완구를 단순한 놀이 수단이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하려는 교육완구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가운데, 맥포머스는 도형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놀이 과정에 접목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삼각형과 사각형 모양의 자석 조각을 서로 붙이면 평면 도형이 되고, 여기에 다른 조각을 연결해 쌓아 올리면 집과 자동차,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입체 구조물로 바뀐다. 아이가 직접 도형을 선택하고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놀이의 범위를 넓혀온 맥포머스는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자석블록을 대표하는 교육완구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사진 맥포머스 제공
삼각형과 사각형 모양의 자석 조각을 서로 붙이면 평면 도형이 되고, 여기에 다른 조각을 연결해 쌓아 올리면 집과 자동차,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입체 구조물로 바뀐다. 아이가 직접 도형을 선택하고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놀이의 범위를 넓혀온 맥포머스는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자석블록을 대표하는 교육완구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사진 맥포머스 제공

맥포머스의 특징은 조립 방식에 있다. 일반적인 블록 완구가 돌기나 홈을 맞물리게 해 부품을 결합하는 것과 달리 맥포머스는 도형 내부에 자석을 넣어 조각끼리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아이들은 복잡한 조립 과정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구조물을 만들고 다시 분리해 새로운 형태를 시도할 수 있다. 같은 도형을 가지고도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해진 완성품을 만드는 데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 구조를 구상하는 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맥포머스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이 같은 특징은 출시 초기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과정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맥포머스는 2008년 10월 GS홈쇼핑을 통해 첫 방송 판매를 시작했는데, 2014년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첫 방송에서 목표 판매량의 120%를 달성했으며 이후 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제품을 직접 체험하면 자석 도형이 빠르게 입체 구조물로 바뀌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체험형 마케팅을 펼친 것도 초기 시장 안착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맥포머스는 출시 초기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09년 일본 도쿄토이페어에 참가하고 미국 ASTRA의 ‘베스트 토이즈 포 키즈(Best Toys for Kids)’에 선정된 데 이어 2010년에도 같은 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일본으로 첫 수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2010년 12월에는 해외 판권을 인수해 국내 판매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해외 판권 인수는 국내 사업을 전개하던 짐월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후 맥포머스는 제품 개발과 해외 유통을 함께 확대하면서 글로벌 교육완구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2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뉴욕과 독일 뉘른베르크 등 주요 국제 완구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했고, 미국의 타깃과 토이저러스, 반스앤드노블 등 대형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도 추진했다. 2016년 한국경제 보도에서는 맥포머스가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60개국에 진출한 것으로 소개됐으며, 미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사업이 회사의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해외 시장을 넓히는 동안 제품 구성에도 변화가 이어졌다. 2010년 브레인업 세트를 시작으로 슈퍼브레인과 미라클브레인, 메가브레인 등을 차례로 선보였으며, 이후에는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융합한 STEAM 교육 개념을 반영한 제품과 브레인 마스터, 브레인 에볼루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단순히 자석 도형의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어와 파워블록, 사운드블록 등 다양한 구성 요소를 더해 아이들이 구조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움직임과 기능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맥포머스는 제품 개발과 함께 국내외 완구·교육 관련 시상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오펜하임 토이 포트폴리오 플래티넘상과 골드 실 어워드, 아카데믹스 초이스 브레인 토이 어워드 등을 수상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미국 아카데믹스 초이스 브레인 토이 어워드를 연속으로 받았다. 2018년에는 미국 패밀리 초이스 어워드와 영국 메이드 포 멈즈 토이 어워드 등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에는 국가브랜드대상, 2020년에는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완구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이어갔다.

최근 맥포머스는 기존의 자석 조립 방식에 다양한 테마와 놀이 요소를 더하는 방향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다이내믹 빌더를 선보인 데 이어 2021년 판타지 어드벤처, 2023년 아이디어 스테이션을 출시했으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이디어 스테이션과 판타지 어드벤처, 다이내믹 빌더, 다이내믹 브레인 등을 주요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이디어 스테이션은 185피스, 판타지 어드벤처는 412피스, 다이내믹 빌더는 330피스, 다이내믹 브레인은 320피스로 구성돼 각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조형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맥포머스가 추구하는 놀이 방식도 한층 넓어졌다. 기본 도형을 연결해 공간을 구성하는 활동에서 출발해 움직이는 구조물을 만들거나 특정 테마에 맞춰 이야기가 담긴 결과물을 완성하는 등 아이의 관심과 숙련도에 따라 놀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아이디어 스테이션처럼 여러 도형을 활용하는 제품은 구조물을 만들고 분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조합을 찾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맥포머스의 기본 철학인 창의적 사고와도 연결된다.

맥포머스가 브랜드 철학으로 제시하는 문구는 ‘메이크 크리에이티브 싱킹(Make Creative Thinking)’이다. 완성된 모형을 얼마나 정확하게 만들었는지보다 아이가 직접 생각하고 시도하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는 것으로,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이른바 ‘펀에듀(Fun-Edu) 토이’를 통해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제품 출시 이후 교육적 요소와 놀이의 재미를 함께 강조해온 맥포머스의 방향성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2005년 자석을 이용한 입체 조형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2008년 국내 출시, 2010년 해외 판권 인수와 첫 수출, 이후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로 이어진 맥포머스의 역사는 하나의 완구가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혀온 과정이기도 하다. 단순한 자석블록이라는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이 만들 수 있는 구조물과 놀이의 방식을 끊임없이 확장해온 것이 18년간 브랜드를 이어온 배경이다.

맥포머스는 현재도 온라인 공식몰과 여러 온라인 유통채널, 백화점과 대형마트 내 완구 매장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브랜드가 처음 소개됐을 때의 핵심이었던 자석 조립 방식은 유지하되, 제품마다 다른 구성과 테마를 적용해 아이들이 성장 단계와 관심사에 따라 새로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도 이어갈 방향이다. 도형을 붙이고 구조물을 만드는 작은 놀이에서 시작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 형태를 완성하는 경험으로 이어지는 것, 맥포머스가 자석블록을 넘어 교육완구 브랜드로 성장해온 이유다.

박미소 기자

miso@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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