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주의보…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 확산 우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울주군 일대에서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SFTS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해당 환자는 발열, 근육통,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진단 검사 후 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SFTS는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국내에서 보고된 최근 10년간의 누적 치명률은 18.7%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시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봄부터 가을까지의 시기 동안 야외활동 시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긴팔과 긴바지, 양말 등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기피제 사용, 돗자리 없이 풀밭에 앉지 않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귀가 후 입었던 옷 즉시 세탁 및 샤워, 반려동물도 함께 점검하기 등의 수칙이 포함된다.
특히 SFTS는 50세 이상 농림축산업 종사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농촌 고령층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농작업이나 등산 후 2주 이내에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진료 시에는 야외활동 여부를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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