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주의보…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 확산 우려

울산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4년 만에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울산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4년 만에 발생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4년 만에 발생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울주군 일대에서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SFTS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해당 환자는 발열, 근육통,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진단 검사 후 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SFTS는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국내에서 보고된 최근 10년간의 누적 치명률은 18.7%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시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봄부터 가을까지의 시기 동안 야외활동 시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긴팔과 긴바지, 양말 등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기피제 사용, 돗자리 없이 풀밭에 앉지 않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귀가 후 입었던 옷 즉시 세탁 및 샤워, 반려동물도 함께 점검하기 등의 수칙이 포함된다.

특히 SFTS는 50세 이상 농림축산업 종사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농촌 고령층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농작업이나 등산 후 2주 이내에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진료 시에는 야외활동 여부를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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