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기 황만기키본한의원 대표원장이 지난 25일, 정형외과 분야의 한의학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골절·골다공증 비수술 한약 치료 원데이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골절 및 골다공증의 비수술적 치료를 주제로, 특히 소아청소년의 골절과 성장판 손상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자전거, 킥보드, 스포츠 활동, 낙상 등으로 인한 골절은 소아청소년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어린이는 뼈가 가늘고 유연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쉬우며, 통증이 경미하거나 외형상 뚜렷한 변화가 없으면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되기 쉽다.

성장기 골절의 핵심은 ‘성장판’이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성장이 멈추거나, 팔·다리의 길이가 비대칭으로 자라거나 휘는 2차적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남아의 경우, 만 10~14세 사이에 손목, 앞팔, 팔꿈치, 쇄골 순으로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성장판 손상은 전체 소아 골절의 약 15%를 차지하며, 후유증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황만기 박사, 한의학적 골절 치료... 임상 기반 특강 진행 (황만기키본한의원 제공)
황만기 박사, 한의학적 골절 치료... 임상 기반 특강 진행 (황만기키본한의원 제공)
또한 골절 후 일시적인 과성장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류 공급이 늘어난 다친 부위의 뼈가 정상보다 길어지는 경우로, 이를 방치하면 사지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골절이 회복된 이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한의학계에서도 소아청소년 골절에 대한 치료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을 메타 분석한 결과, 한약 치료군이 비(非)한약 치료군에 비해 골절 회복 속도가 빠르고 효과가 유의미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한약 치료에는 당귀, 골쇄보, 작약, 도인, 천궁, 유향, 단삼 등의 약재가 활용됐다. 임상에서는 증상에 따른 맞춤 처방을 통해 회복 기간 단축과 후유증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소아청소년의 골절은 단순한 뼈 치료가 아닌 성장 전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초기 진단과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