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15세 기타리스트 이시우가 일본에서 열린 ‘Morris Finger-Picking Day 2026’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작곡상, 관객평가상까지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는 대회 역사상 최연소이자 외국인 최초 기록으로, 아시아 핑거스타일 기타계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Morris Finger-Picking Day’는 일본 전통 기타 브랜드 Morris Guitars가 주최하는 핑거스타일 기타 경연 및 페스티벌로, 2001년부터 이어져 온 아시아 대표 어쿠스틱 기타 행사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핑거스타일 연주 문화 확산에 기여해온 무대로, 신인 기타리스트들에게는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대회는 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멜로디, 베이스, 리듬을 동시에 표현하는 고난도의 연주 스타일에 특화되어 있으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영향력 있는 무대로 평가된다.
이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연주력뿐 아니라 창작 능력과 무대 호응까지 동시에 인정받으며 3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관객평가상은 현장 관객 투표로 결정되는 상으로, 일본 관객 비중이 높은 대회 특성상 외국인 연주자가 수상하기 매우 어려운 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시우가 해당 부문까지 수상했다는 점은,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는 음악적 공감과 무대 장악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기타리스트 이시우
역대 수상자 역시 대부분 일본인으로 구성된 가운데, 한국인은 2019년 김영소, 2024년 천상혁, 그리고 이번 2026년 이시우까지 단 3명만이 우승을 기록했으며, 중국인 우승자는 2023년 Wang Yemin이 유일하다.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K-팝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한국 음악의 영향력이 연주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시우는 대회에서 국내 기타 브랜드 고퍼우드의 시그니처 모델을 사용해 연주했다. 해당 모델은 ‘K940RCE Rhomb’를 기반으로 약 4개월 전 그의 연주 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기타로, 헤드에는 우주와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이 적용됐으며 12프렛에는 이름이 인레이로 각인됐다. 다수 참가자가 해외 고가 브랜드 기타를 사용하는 가운데, 국내 브랜드 기타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 역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시우는 이미 다양한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다. 2024년 콜택문화재단 어쿠스틱 기타 경연대회 장려상, 2025년 Morris Finger-Picking Day 어쿠스틱 북상 수상,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1위, 일본 SGC 솔로 기타 대회 2위 및 편곡상, 한국기타협회 콩쿠르 장려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사진=기타리스트 이시우(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단순한 대회 우승을 넘어, 한국 기타리스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K-팝을 넘어 연주자 중심 음악 시장에서도 한국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시우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