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부산대병원이 세계에크모학회(ELSO)로부터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센터’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획득했다.

ECMO(에크모)는 심장이나 폐 기능이 크게 저하된 환자에게 인공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중증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ELSO는 전 세계 ECMO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제학술단체로, 치료 성과, 환자 안전, 교육, 연구, 프로토콜 운영 등 7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센터 등급을 부여한다. 플래티넘 등급은 우수한 기준을 충족한 소수 센터에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인증이다.

부산대병원 ECMO팀이 세계에크모학회(ELSO) 플래티넘 센터 인증을 기념해 병원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ECMO팀이 세계에크모학회(ELSO) 플래티넘 센터 인증을 기념해 병원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은 2017년 ELSO에 공식 등록된 뒤,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치료 성과와 시스템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를 받아 2025년부터 3년간 플래티넘 센터로 지정됐다. 국내 6개 등록 ECMO 센터 중 유일한 플래티넘 등급이다.

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외상외과, 재활의학과, 중환자치료 전담팀, 체외순환실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협진 체계를 운영하며, 중증 심폐부전 환자에게 신속하고 통합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시스템과 ECMO 관련 연구 역량도 높게 평가받았다.

미국 ‘US News & World Report’와 ‘Parents’ 매거진 등은 ELSO 인증 여부를 병원 평가 기준으로 삼아, 이번 인증이 부산대병원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큰 의미를 가진다.

송승환 부산대병원 교수는 “이번 인증은 부산대병원의 ECMO 치료와 연구가 국제적 수준임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진료와 연구, 교육을 지속해 중증 환자 치료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2025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ELSO 학회에서 플래티넘 인증 수여식과 함께 3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국내 ECMO 시뮬레이션 교육 코스 ‘BEST(Busan ECMO Symposium and Training courses)’를 매년 개최하며 ECMO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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