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실외 근로자 고위험군…폭염특보 시 철저한 예방 당부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은 연평균 30%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6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대에 출동이 집중됐다. 또한 전체 환자의 약 79%가 7월과 8월에 발생했으며, 5월과 9월에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온열질환 발생 기간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출동 건수는 체감온도가 폭염특보 기준인 33℃를 초과할 때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감온도별로는 33℃ 미만일 경우 하루 평균 출동 건수가 0.3건에 불과했으나, 33~34℃일 때는 2.8건, 35℃ 이상일 경우에는 5.1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33℃ 미만 대비 최대 17배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군 지역의 온열질환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평균 73.6건으로 시 지역 평균(22.3건)보다 약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성별 기준으로는 70대 이상 고령층과 40~60대 실외 작업자, 특히 남성(69.9%)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폭염특보 발령 시기의 위험성을 도민들에게 보다 명확히 알리고자 한다”며 “체감온도 33℃ 이상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고령층과 실외 근로자 등 고위험군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 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방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와 시각화 자료를 시군 유관기관과 공유해 지역 실정에 맞는 폭염 대응 정책 수립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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