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경상남도 소방본부가 최근 5년간 여름철(5~9월)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도민들에게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위험성을 알리고, 시군 및 유관기관의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경상남도 소방본부가 최근 5년간 여름철(5~9월)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은 연평균 30%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6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대에 출동이 집중됐다. 또한 전체 환자의 약 79%가 7월과 8월에 발생했으며, 5월과 9월에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온열질환 발생 기간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출동 건수는 체감온도가 폭염특보 기준인 33℃를 초과할 때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감온도별로는 33℃ 미만일 경우 하루 평균 출동 건수가 0.3건에 불과했으나, 33~34℃일 때는 2.8건, 35℃ 이상일 경우에는 5.1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33℃ 미만 대비 최대 17배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군 지역의 온열질환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평균 73.6건으로 시 지역 평균(22.3건)보다 약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성별 기준으로는 70대 이상 고령층과 40~60대 실외 작업자, 특히 남성(69.9%)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폭염특보 발령 시기의 위험성을 도민들에게 보다 명확히 알리고자 한다”며 “체감온도 33℃ 이상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고령층과 실외 근로자 등 고위험군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 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방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와 시각화 자료를 시군 유관기관과 공유해 지역 실정에 맞는 폭염 대응 정책 수립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