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발달 미숙, 다양한 합병증 발생 위험성 높아
예방접종과 정기검진 등 퇴원 후 보호자 역할도 중요

[Hinews 하이뉴스] 출산율은 여전히 낮지만, 조산아인 ‘이른둥이’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이거나 출생 체중이 2.5kg 미만인 신생아를 뜻한다. 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주요 장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여러 합병증 위험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500만 명의 아기가 이른둥이로 태어난다. 국내에서도 산모 고령화와 난임 치료 증가, 다태아 임신의 빈도 상승 등으로 이른둥이 출산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산모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신 합병증 위험이 커져 조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모 고령화와 난임 증가로 이른둥이 출산 늘고, 퇴원 후 맞춤 돌봄과 예방 관리가 필수다. (클립아트코리아)
산모 고령화와 난임 증가로 이른둥이 출산 늘고, 퇴원 후 맞춤 돌봄과 예방 관리가 필수다. (클립아트코리아)
최의경 고대구로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의학의 발전으로 이른둥이의 생존율은 크게 개선됐지만, 출생 체중이 적고 재태주수가 짧을수록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 국내 신생아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1000~1500g 사이의 아기 생존율은 97%지만, 500~750g 사이에서는 약 55% 수준에 머문다"고 말했다. 이른둥이는 출생 후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폐·뇌·심장·눈·위장 등 여러 장기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검진과 치료가 이뤄진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뇌출혈,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괴사성장염, 미숙아 망막증, 그리고 패혈증 등이 있다. 이들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엑스레이, 초음파, MRI 검사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출생 당시 체중과 재태주수, 산모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산모의 만성질환이나 임신 중 합병증은 신생아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긴밀히 협력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운다. 대부분 폐 기능이 미숙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며, 영양공급도 경구 수유가 어려운 경우 위관 영양이나 정맥 영양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1.8~2.0kg 이상이고 자발 호흡이 안정적이며 경구 수유가 원활해지면 퇴원 준비를 시작한다. 1500g 미만 출생아는 평균 23개월가량 입원 치료를 받는다.

최의경 고대구로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
최의경 고대구로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
최의경 교수는 "퇴원 후에는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퇴원 전에 응급 대처법, 모유 수유 방법, 외래 진료 스케줄, 호흡기 질환 관리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출생 체중 1.5kg 미만의 극소저체중 출생아는 교정연령에 맞춰 정기적으로 전문의 진료를 받고, 성장 발달 상태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운동, 인지, 언어, 정서 발달뿐 아니라 난청, 시력 이상,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발달 문제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른둥이는 퇴원 후에도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제때 맞히고 손 씻기와 청결 관리 등 위생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재입원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외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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