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지에이는 에어로젤 양산을 준비 중인 L사로부터 겔캐스팅 공정장비 수주에 성공했고, 2024년 중 해당 장비 납품을 마쳤다. 이 장비는 연구실 수준 샘플 생산에 머물던 겔캐스팅 공정을 투입 재료 준비부터 교반·겔화·건조·패키징 단계까지 완전 자동화하고, 방폭 설비를 갖춰 공장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납품을 받은 L사는 초기 생산을 개시했으며, 시장 반응에 따라 생산 캐파 확대를 검토 중이다.
케이지에이는 2차전지용 코팅·조립 장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정밀 온도·교반 제어 기술을 겔캐스팅 공정에 접목했다. 모듈형 설비 설계로 생산량 증감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자체 연구소에서 공정 실험과 시제품 검증을 병행해 양산 효율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로젤은 플랜트, 건설, 이차전지, 전기전자,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열·경량·전도성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장비가 에어로젤 상업화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도록 2025년 추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로젤은 초경량·우수한 단열·내열 성능에도 불구하고 충격 취약성과 긴 생산 시간 등이 과제였으나, 섬유 강화 방식 등 기술 발전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탄소 에어로젤은 전도성을 띠어 초축전기 전극, 태양광 흡광층 등으로 응용되며, 가격 하락과 생산량 증가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겔캐스팅 공정장비 시장도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
케이지에이는 2025년 고객사의 캐파 확장 계획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자동화·모니터링 시스템을 제안하고, 국내외 에어로젤 생산 업체 및 연구기관과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에어로젤 시장 규모는 2025년 18억 3천만 달러, CAGR 8.5%로 2033년까지 72억 1천만 달러(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현진 하이뉴스(Hinews) 증권팀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