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풍부한 항산화 효과로 피로회복까지 주는 여름철 건강 음료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다섯 가지 맛을 모두 지닌 오미자는 예로부터 귀한 한약재로 쓰였다. 특히 무더운 여름, 건강 관리와 기력 보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땀 분비를 조절하고 갈증 억제에도 도움을 주는 오미자차는 여름철 시원하고 건강한 ‘천연 이온음료’로 주목받는다.
◇ ‘천연 이온음료’ 오미자차 여름에 더 좋은 이유는?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뿐 아니라 전해질까지 빠르게 손실된다. 이럴 때 오미자차는 체내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천연 이온음료’ 역할을 해 탈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오미자에는 구연산, 주석산, 말산 등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땀샘을 수축시키고 갈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물만 마실 때보다 갈증을 덜 느끼게 하고 땀 배출도 억제해 체내 수분 손실을 줄여준다.
또한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 중 '신맛'은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늘리고 소화 기능을 활성화한다. 특히 무더위로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 입맛 저하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에 풍부한 비타민 A, 비타민 C, 라이코펜은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오미자차의 항산화 작용이 더위로 인한 피로를 덜어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오미자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세포 기능을 유지하기 때문에 여름철 체력 관리에도 유용하다.
이처럼 오미자차는 수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체내 염증 조절·피로 회복·면역력 강화까지 가능한 여름철 대표 건강 차로 자리 잡고 있다.
◇ 간 건강부터 호흡기·피부까지...전신에 도움 주는 ‘오미자’
오미자의 대표적인 건강 효능은 바로 ‘간 보호’다. 핵심 성분인 시잔드린은 간세포 보호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특히 숙취 해소에 탁월해 음주 후 간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과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켜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말산과 타르타르산 등은 심장 근육의 활동성을 높여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오미자는 호흡기 건강에도 이롭다. 따뜻한 성질로 폐를 덥히는 작용을 하며 기관지 점막을 진정시켜 만성 기침, 천식 증상 완화에 활용된다. 특히 시잔드린 성분이 가래를 배출해 호흡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피부 건강과 노화 예방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피부 재생과 혈류 개선을 도와 생기 있는 피부를 유지하게 한다. 여름철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는데도 좋다.
◇ 찬물에 우리고 꿀로 발효 “제대로 마셔야 건강효과↑”
오미자차를 마실 때는 찬물에 우려내는 방식을 권장한다. 뜨거운 물로 우리면 쓴맛과 떫은맛이 강해져 마시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유효 성분 일부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오미자 20g을 물 1L에 넣고 실온에서 12~24시간 천천히 우려내면 특유의 새콤한 맛이 부드럽게 퍼지고 향은 더욱 진하게 우러난다.
조금 더 건강하게 마시고 싶다면 꿀 발효액을 활용할 수 있다. 건오미자와 꿀을 1:1.5 비율로 유리병에 담아 약 100일간 발효시킨다. 위장 부담이 줄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방법이다. 이후 발효액을 물과 1:5 비율로 희석해 냉장 보관한 뒤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간편한 방식으로는 오미자청도 있다. 생오미자와 설탕을 1:1로 섞어 서늘한 곳에서 약 100일 숙성시키면 완성된다. 오미자철을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 즐길 수 있다.
◇ 이런 경우엔 주의, 몸에 열 많다면 피해야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한 편이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감기 초기에 열이 나는 경우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염이나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삼가는 것이 좋다. 오미자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압 조절 기능이 있어 고혈압 또는 저혈압 환자의 경우 상태에 따라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저혈압 환자가 다량 섭취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과다 섭취 시에는 복통, 설사 등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반응도 보고된다. 오미자차는 하루 1~2잔 정도로 마시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