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예방 패러다임 전환…아픈 조리종사자 관리 대책 논의

심포지엄에서는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함선옥 교수와 한국이콜랩 윤소라 과장이 식중독 예방·관리의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아라마크 코리아 이진아 이사가 식중독 예방·관리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대상은 음식점 및 식품 기업 관계자, 식품위생 전문가, 식품·영양 전공 학생 등이며, 참가 희망자는 22일 자정까지 서울시 누리집에서 QR코드를 통해 사전 등록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시민 먹거리 안전 수준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식중독) 발생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국내 집단발생률은 미국보다 3.5배, 영국보다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교육과 홍보 사업을 강화해왔다.
특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중독 원인의 40~60%는 아픈 조리종사자에 의한 병원체 전파로 밝혀졌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아픈 조리종사자 관리 지침을 수립·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대부분의 음식점은 이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 역시 올해 음식점 감염관리 현황조사 결과, 아픈 조리종사자 관리 지침을 보유한 곳이 전체 400곳 중 17.3%(69곳)로 작년(10.3%)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음식점의 21.5%(86곳)는 아픈 조리종사자를 조리 업무에서 배제한 경험이 있었고, 36.8%(147곳)는 유급 휴가나 병가 제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감염병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근무 환경 마련이 여전히 필요함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서울형 감염제로 조리환경 컨설팅’ 사업도 운영 중이다. 식품안전 전문가가 직접 음식점을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참여를 원하는 업소는 신청양식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시민이 식품매개 감염병 걱정 없이 외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음식점과 기업,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안전한 조리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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