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박성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와 한승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골절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국내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으로, 국내에서 매년 약 2000건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다발골수종 환자 9365명과 일반인 9365명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다발골수종 환자군의 6년 누적 골절 발생률은 10.2%로, 일반인보다 높았다. 특히 척추,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이 각각 1.36배, 1.4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발골수종 진단 1년 이내 골절이 발생한 환자군은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골절이 발생한 환자는 비골절 환자에 비해 전체적으로 1.37배 높은 사망 위험을 보였으며, 고관절 골절은 사망 위험을 최대 2.46배까지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고관절 골절이 기능 저하와 장기 침상 안정 등을 요구해 합병증을 유발, 사망률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왼쪽부터) 최수인 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하정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박성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한승훈 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 최수인 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하정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박성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한승훈 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골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절 예방을 위한 항골흡수제의 장기 사용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다발골수종 환자에게는 치료 이점이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골절이 단순한 합병증이 아니라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로, 향후 골절 예방을 위한 임상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Scientific Reports 2025년 7월호에 게재됐다.

박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절 예방 관리가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향후 치료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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