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 전환으로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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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 전환으로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11:16

[Hinews 하이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는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투자 및 자회사 관리 부문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공고했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며, 회사분할 등기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번 분할은 5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5월 22일 계획 공시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효력 발생, 임시주총 결의 등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 특히 임시주총에서는 안건이 99.9%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ISS와 국민연금도 찬성 의견을 내 시장 신뢰를 확인했다.

분할 완료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나눠 각각 변경상장·재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로 고객사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CDMO와 바이오시밀러 두 사업 간 투자자 고민도 완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I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I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로 재정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CDMO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공해 132만4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항체·ADC·오가노이드 등 모달리티 다각화도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톱20 빅파마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현재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별도 매출 1조257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 25~30% 달성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이번 분할로 순수 CDMO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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