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보로노이는 지난 9~12일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5)에서 HER2 고형암 표적 치료제 VRN10의 임상 1상 최신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240mg 투약군까지의 환자 데이터가 포함됐다.
임상 결과, VRN10은 초기 용량부터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80~160mg 투약군 중 3명에서 종양 감소가 확인됐으며, 1명은 부분관해(30% 이상 종양 감소)를 달성했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HER2 변이 유방암 환자에서도 약 30% 수준의 종양 감소가 관찰됐다.
보로노이 CI (사진 제공=보로노이)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240mg 투약군 총 12명 중 Grade 3 이상 약물 관련 중증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VRN10은 기존 HER2 표적 약물과 달리 HER2 신호 억제뿐 아니라 표면 HER2의 내재화와 분해를 유도하는 독자적 기전을 가진다. 이로 인해 기존 HER2 TKI 단독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암종에서도 효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엔허투 등 ADC와 병용 시 시너지 가능성도 높다.
보로노이는 현재 320mg 용량 증량 임상을 진행 중이며, 확보된 약동학(PK) 및 약력학(PD) 데이터를 기반으로 HER2 돌연변이 환자 대상 단독 임상과 HER2 양성 고형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