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질병도 닮는다...세대별 건강 체크포인트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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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질병도 닮는다...세대별 건강 체크포인트 챙겨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1 10:05

[Hinews 하이뉴스] 오늘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같은 식탁을 오래 공유하고 비슷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부부는 건강 상태도 닮아간다는 연구 결과들이 쌓이고 있다.

국제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장애(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 2024년호에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가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 상대 배우자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비만도·혈압·혈당·콜레스테롤·운동·식습관·흡연 등 심혈관 건강지표가 부부 사이에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같은 식탁을 오래 공유하고 비슷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부부는 건강 상태도 닮아간다는 연구 결과들이 쌓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같은 식탁을 오래 공유하고 비슷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부부는 건강 상태도 닮아간다는 연구 결과들이 쌓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식사 구성과 활동량, 음주·흡연 노출, 수면 환경을 장기간 공유하기 때문에 질병 위험도가 유사할 수 있다"며 "부부는 서로의 신체 변화나 건강 이상을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관찰자인 만큼 상대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주의해야 할 질환과 생활 습관을 같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젊은 부부에게는 식습관 점검이 우선이다. 맞벌이와 육아로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패턴이 반복되면 부부 모두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 혈당·지질 이상에 노출될 수 있다. 복부비만이 동반되면 음주량과 관계없이 지방간 위험도 높아진다. 야식이 잦아졌는지, 식후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이 반복되는지, 단기간 체중이 늘었는지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생활습관 교정의 출발점이 된다. 건강검진에서 간수치나 중성지방이 높게 나왔다면 배달음식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단백질이 포함된 끼니를 규칙적으로 챙기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중년 부부는 갱년기와 함께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여성은 완경 전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복부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혈압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남성도 중년 이후 근육량 감소와 내장지방 증가, 음주·흡연 습관으로 혈당과 혈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리기보다 혈압·공복혈당·당화혈색소·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우자가 안면홍조·수면장애·피로감·무기력·급격한 체중 증가를 보인다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노년 부부는 근육량과 보행 능력 변화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예전보다 걸음이 느려지거나 보폭이 좁아진 경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려 자주 쉬어야 하는 경우, 계단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이 심해진 경우, 자주 휘청거리거나 넘어질 뻔한 일이 반복된다면 근감소증과 척추·관절 질환, 낙상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 김태섭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퇴행성 질환 통증으로 걷는 시간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과정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관절 통증이 있더라도 활동을 줄이기보다 원인을 찾고 보행 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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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부부 건강 체크포인트 <사진=힘찬병원 제공>

인지 변화도 부부가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다. 최근 일을 자주 잊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약 복용을 빠뜨리거나 익숙한 길을 헷갈리는 경우, 성격 변화가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경도인지 장애나 치매의 신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쪽 팔다리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 비대칭이 나타나거나 극심한 흉통·식은땀·호흡곤란이 오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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