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와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아카마이가 손을 잡고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환경의 보안 표준 수립에 나선다.
비자-아카마이, AI 쇼핑 에이전트 시대 대비한 '에이전틱 커머스' 신뢰 표준 구축 (이미지 제공=비자)
비자는 23일 아카마이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하고, 자사의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을 아카마이의 엣지 기반 행동 인텔리전스 및 보안 기술과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에이전트의 신원 확인과 인증, 사기 방지 기능을 강화해 가맹점이 자동화된 트래픽 중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만을 안전하게 수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상품을 검색하고 직접 구매까지 진행하는 거래 방식이 확산되면서, 가맹점은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에이전트의 실제 배후가 누구인지 식별하고 악성 봇과 정상적인 쇼핑 에이전트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카마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AI 기반 봇 트래픽은 300% 급증했으며, 커머스 산업에서만 두 달간 250억 건 이상의 AI 봇 요청이 발생하는 등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
양사의 협업으로 가맹점은 AI 에이전트가 시스템에 접근하기 전 실시간으로 활동 정보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잭 포레스텔 비자 글로벌 상품 및 전략 총괄 대표는 "에이전틱 커머스는 새로운 디지털 상호작용을 이끌고 있지만, 모든 주체가 에이전트를 신뢰할 수 있어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아카마이와 함께 가맹점에 필요한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제공해 차세대 커머스로의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설리번 아카마이 보안 전략 부문 CTO는 "비자의 프로토콜과 아카마이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결합해 에이전트가 누구인지, 누구를 대표하는지를 동시에 입증하는 이중 신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AI 에이전트를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주체로 전환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의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전 세계 1억 7500만 개 이상의 비자 가맹점이 최소한의 인프라 변경만으로 에이전틱 커머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합법적인 에이전트 파악, 실제 소비자와의 연결, 안전한 결제 상호작용 지원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가맹점을 보호하고 엔드투엔드 보안을 적용해 사기 및 악용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