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섭식장애 환자 대상 대규모 치료 실증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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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섭식장애 환자 대상 대규모 치료 실증 연구 발표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19 10:55

[Hinews 하이뉴스] 국내 섭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실증 연구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형 섭식장애 치료 기준 마련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율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제대학교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장)는 대학병원 섭식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은 성인 신경성 식욕부진증 160명, 소아·청소년 식욕부진증 145명, 신경성 폭식증 227명으로 구성됐다. 환자별 맞춤 치료 모델을 적용한 뒤 치료 결과를 추적·분석했다.

연구 결과, 표준 치료법들이 한국 임상 현장에서도 효과적임이 확인됐으며,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 가능성도 제시됐다.

한국 섭식장애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표준 치료법의 효과와 개인 맞춤 전략 가능성이 확인됐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한국 섭식장애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표준 치료법의 효과와 개인 맞춤 전략 가능성이 확인됐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소아·청소년 치료 효과 검증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가족기반치료(FBT)와 전문가 지지 임상관리 치료(SSCM)를 비교했다. 두 치료 모두 체중 증가와 섭식 행동 개선에 효과적이었다. 평균 BMI는 약 2.7kg/㎡ 증가했고, 단식 등 체중 회피 행동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김 교수는 “서구에서 개발된 가족기반치료가 한국 환자에게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형 치료 기준 마련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평가된다.

◇성인·폭식증 환자 치료 전략 제시

성인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 160명 대상 연구에서는 모든 근거 기반 치료법이 체중 회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자의 숙련도와 치료 지속성이 회복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성인 환자의 맞춤형 접근 필요성을 보여준다.

신경성 폭식증 환자 227명 분석에서는 치료 회기가 늘어날수록 완전 회복 가능성이 높아, 치료 지속성과 환자 참여도가 핵심 요인으로 드러났다. 치료 이후 폭식, 자가 유도 구토, 금식, 과도한 운동 등 주요 증상과 섭식 관련 인지 왜곡도 개선됐다.

김율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율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율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표준 치료 프로토콜을 준수하면서도 개인화된 접근을 통해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한국 섭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 대한정신약물학회 국제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등에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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