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이프' 올해 출범하나...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보험 계열사 통합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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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이프' 올해 출범하나...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보험 계열사 통합 '속도전'

유상석 기자

기사입력 : 2026-02-23 11:21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일 동양생명 본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올해 내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일 동양생명 본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올해 내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Hinews 하이뉴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 작업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내로 우리금융그룹 계열 통합 보험사인 '우리라이프'가 연내 출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를 방문해 "1년 내 동양생명을 중심으로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임직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원래 계획했던 3년 내 통합보다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날 임 회장은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를 포함한 양사 임직원 50여명과 생계물품인 '우리금융 福 꾸러미' 포장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임직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동양생명 임직원들은 양 사 합병 계획에 대해 많은 질문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성 대표 임기 내 눈에 띄는 성과가 필요했기 때문에 합병 일정이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7년 6월까지다.

앞서 동양생명은 올해 초 '우리라이프' 출범을 위한 통합컨설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는 합병 경험이 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통합 리스크 대응과 시너지 전략 수립을 맡고 있다.
두 회사의 전산 통합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당시에는 약 11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통합은 더 빠른 속도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품 구조와 고객 데이터 체계가 다르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같은 생명보험사라도 상품 포트폴리오와 계약 구조가 다르다는 것.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 안에는 동양생명의 상장폐지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비은행권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의 잔여지분과 주식교환을 준비 중이다.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의 100% 자회사가 되면 ABL생명과 합병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이미 동양생명 지분 75.34%를 보유 중이다. 남은 21.2%를 확보해야 지분 100%를 완전히 보유하게 된다. 우리자산운용과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 자사주 등을 매입 후 자진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물리적·화학적 통합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초 '우리라이프' 출범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특히 통합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조직 내 갈등과 시너지 저하 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여기에 임종룡 회장의 연임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연임이 확정될 경우 통합 전략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유상석 기자

walter@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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