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떡에 호박인절미까지… 달고 쫀득한 디저트는 치아에 독, 자연치아 살리는 보존치료 우선 고려해야 [문종일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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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떡에 호박인절미까지… 달고 쫀득한 디저트는 치아에 독, 자연치아 살리는 보존치료 우선 고려해야 [문종일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0 11:58

[Hinews 하이뉴스] 두쫀쿠에 이어 버터떡, 호박인절미까지 달콤하고 쫀득한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 입 안에 부드럽게 감기는 식감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간식이지만, 치아 건강에는 독이다. 끈적한 제형 탓에 치아 표면에 당분이 오래 남기 쉬워 구강 내 세균 활동을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어 충치나 잇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간식을 과도하게 즐기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손상이 누적되면 치아 내부까지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통증이 발생하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자연치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를 상실한 이후에는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 치료로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자연치아가 지닌 치주 인대의 완충 작용과 미세한 감각 전달 능력까지 완전히 구현하기는 어렵다. 씹는 힘의 전달 방식과 주변 조직과의 유기적인 반응에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능한 한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치료 방향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통증 등 다시 이상 증상이 있더라도 발치보다는 재신경치료 치료를 통해 치아를 보존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문종일 굿드림치과 원장
문종일 굿드림치과 원장

재신경치료, 즉 리엔도는 기존 치료보다 높은 정밀도를 요구한다. 치아는 어금니를 기준으로 해도 18~19mm에 불과할 만큼 매우 작고, 내부에는 복잡하게 얽힌 근관 구조가 존재한다. 이미 신경치료가 시행한 치아는 구조가 더 불규칙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육안만으로는 내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활용되는 장비가 미세현미경이다. 미세현미경은 치아 내부를 최대 20~25배까지 확대해 관찰할 수 있다. 충치나 염증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치아에 미세 파절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치아의 뒤쪽이나 보철물 아래와 같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부위에서 생긴 균열은 일반 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확대된 시야는 이러한 미세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진단 과정에서 확보된 시야는 치료 단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치료의 핵심은 감염 조직을 남김없이 제거하고 내부를 깨끗하게 소독한 뒤 밀봉하는 데 있다. 미세현미경을 통해 복잡한 근관 구조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고, 협착된 부위나 놓치기 쉬운 미세 근관까지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재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보철 치료가 진행된 치아에서도 정밀한 확인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다. 크라운과 치아 사이에 미세한 틈이 형성되거나 내부 조직이 자극을 받는 상황에서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를 확대해 관찰하는 과정은 원인을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된다. 시각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접근은 자연치아 보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치료와 함께 예방 관리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단 음식 섭취가 잦아진 환경에서는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가 확인된 경우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치료 범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발치를 권유받은 상황에서도 여러 의료기관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보존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이 고려될 수 있다.

재신경치료는 단순한 재치료가 아니라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정밀 치료에 해당한다. 미세현미경을 활용하면 보이지 않던 구조까지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장비뿐 아니라 제대로 된 진단을 바탕으로 자연치아를 살리는 보존치료를 우선 적용할 수 있는 의료진의 진료 철학과 술기가 중요하다.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하면 숙련도 높은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글: 문종일 굿드림치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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