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느라 잠 못 든다...가려운 환절기 피부질환, 보습과 자극 관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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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느라 잠 못 든다...가려운 환절기 피부질환, 보습과 자극 관리가 핵심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30 09:09

[Hinews 하이뉴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는 가을이면 피부가 유난히 가렵다는 사람이 늘어난다. 팔과 다리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거나 밤에 가려움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흔한데, 단순히 건조해서 그런 것으로 여기고 넘어가다가 해마다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피부의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려움과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가려움과 각질이 심해지기 쉽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가려움과 각질이 심해지기 쉽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가렵고 하얀 각질, '피부건조증'부터 살펴야

피부건조증은 피부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피부가 당기고 가려우며 각질이 일어나는 상태다. 특히 팔·다리처럼 피지선이 적은 부위에 증상이 잘 나타나며, 심하게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때를 자주 미는 습관은 피부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건조함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고, 씻은 뒤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건조증 관리의 기본이다.

◇ 긁을수록 더 가렵다, '아토피'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과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건조한 날씨나 피부 자극에 의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계속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고, 손상된 피부가 다시 가려움을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증상이 없어 보일 때도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진 진료를 통해 치료를 이어가는 관리가 필요하다.

◇ 갑자기 붉은 두드러기...오래 지속되면 진료 필요

환절기에는 피부에 갑자기 붉은 반점이나 부풀어 오른 발진이 생기면서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두드러기는 피부에 일시적으로 부풀어 오른 팽진과 가려움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음식이나 약물, 감염,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두드러기가 반복된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났는지 살펴보는 것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되며, 입술이나 혀가 붓거나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의 수분이 감소하고 피부장벽이 약해지면서 가려움이나 피부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며 "환절기에는 피부를 자극하는 생활습관을 줄이고 보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피피부염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관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장벽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보습과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며 "가려움이 심하거나 피부 병변이 반복된다면 임의로 연고를 계속 사용하기보다 피부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하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가려움이나 발진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평소에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자극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하며,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하고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한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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