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식욕 늘어난 우리 아이, 소아비만 이어지지 않으려면 [황태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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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식욕 늘어난 우리 아이, 소아비만 이어지지 않으려면 [황태환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30 10:19

[Hinews 하이뉴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아이의 식욕이 부쩍 늘어난다. 더위로 인해 떨어졌던 식욕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입맛이 돌아온다고 해서 관리가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고 하더라도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우고 간식까지 찾으면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습관 전반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체중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다만 단순히 몇 kg이 늘었다는 것만으로 소아비만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키와 체중 변화, 연령과 성별에 따른 표준 성장의 흐름을 같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식욕 증가를 단순한 성장 신호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식사량이 늘어난 것과 필요한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황태환 아이누리 한의원 울산점 대표원장
황태환 아이누리 한의원 울산점 대표원장

체중이 늘었다고 해서 무작정 아이의 식사량을 줄여서는 안 된다. 성장기에는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밥양을 무리하게 줄이거나 특정 음식만 제한해서는 곤란하다. 자주 마시는 음료와 간식을 줄이고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도록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신체 활동량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해서 아이들의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교 후 학원 이동, 숙제, 스마트폰과 게임 등으로 하루를 보내면 실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해질 수 있다. 거창한 운동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걷기, 자전거 타기, 가족과의 저녁 산책 등 일상 속 활동량을 늘려줘야 한다.

수면 습관도 체중 관리와 직결된다. 늦게 잠드는 아이일수록 깨어있는 동안 야식을 접할 기회가 늘어난다. 다음 날 아침 피로감으로 이어져 아침 식사를 거르고 저녁에 과식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식단은 물론 취침, 기상 시간이 규칙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성장기 과도한 체중 증가는 혈압과 혈당 상승, 지방간 등 소아 생활습관병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의 조급함으로 무리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기보다는 키와 체중의 변화 추이를 살피며 체중 증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식습관과 운동, 수면 등 생활 전반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다.

한편 감기 등 일상적인 질환에 흔히 쓰이는 항생제도 오남용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은 장내 미생물총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황태환 아이누리 한의원 울산점 대표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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