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 ADHD 증상'...야단보다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 [양희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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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틱장애, ADHD 증상'...야단보다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 [양희진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02 10:48

[Hinews 하이뉴스] 생각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틱장애나 ADHD를 앓고 있다. 건강보험 자료를 봐도 관련 진료를 받는 어린이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10만 명 안팎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의료기관을 찾진 않았지만 틱 증상이나 ADHD를 보이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본인도 모르게 ‘음음’소리를 내고, 주의가 너무 산만해 자주 지적을 받는 아이가 많다. 이와 같은 틱장애나 ADHD 등 학습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중추신경계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환경적이거나 정서적인 문제가 상황을 더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부모가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고 과도한 보호 안에서 자란 아이는 혼자서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혼자 있는 상황이 될 때 심리적으로 심한 불안감을 느끼며, 또래들과의 경쟁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더 큰 문제는 어린이 틱장애나 ADHD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야단치는 경우가 있어 틱장애와 ADHD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게 된다는 점이다. 눈을 심하게 깜빡이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장애 증상은 고의적으로 하는 나쁜 버릇이라고 여겨져 부모에게 야단을 맞거나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틱장애 증상과 관련된 징후가 나타난다면 부모가 먼저 아는 체하지 않는 것이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 틱장애 증상 자체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틱장애로 인해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는지, 학업에 정상적으로 임할 수 있는지 등에 관심과 배려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원장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원장

틱장애는 때때로 고의적인 신경질적인 버릇 또는 남의 신경을 거슬리는 버릇으로 인식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예로는 눈을 지나치게 깜빡거리거나 코를 찡긋거리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운동틱, 코를 킁킁거리거나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계속 잔기침을 하는 음성틱 등이 있다. 하지만 틱은 버릇과 달리 1~2시간 같은 짧은 시간 동안 잠시 억제할 수는 있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게 되는, 조절 능력 밖에 있는 일종의 운동장애다.

그런데 주위에서 틱장애의 증상을 운동장애라고 이해하지 못하고 고의적인 나쁜 버릇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에 야단을 맞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스트레스나 감정의 기복에 의해 악화되는 틱장애의 특성상 환자의 예후도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이 틱장애를 이해하고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올 수 있으며, 곱슬머리나 키가 큰 아이 등 친구가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 중 하나라고 이해하며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지지 환경에도 불구하고 틱으로 인해 심한 기능장애나 사회관계의 장애가 초래되거나 자해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고개를 제끼거나 갸우뚱하는 틱 때문에 만성적인 목통증이 생기는 경우, 눈을 너무 심하게 깜빡거려 눈이 짓무르거나 책 읽기가 어려운 경우, 음성틱이 심해 수업 진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 또는 자신의 눈이나 얼굴을 때리는 경우에는 보다 빨리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

ADHD를 가진 초등학생 아이들 중 상당수는 집중력 검사 중 특정 도형이 보일 때 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버튼을 아무렇게나 마구 누르거나, 검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등 과도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ADHD 아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집중해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 하거나 산만하게 돌아다니고 감정과 행동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들은 이처럼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하고 있던 일을 쉽게 포기하고 때때로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부모가 잘못 키운 탓도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나무라는 것은 좋은 해결법이 못 된다.

나무라는 순간 아이들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실제 야단맞은 내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나중에 같은 내용이 반복되기도 한다. 또한 야단을 맞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야단치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 어렵다. 야단을 치거나 다그치기만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점점 떨어지고, 비행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ADHD의 경우 집중력과 실행을 관장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과 관련된 어려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증세가 6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소아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에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격려하면서 목표로 하는 행동을 정하고 한 가지씩 해내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취감을 높이고 성취 경험의 형성을 유도하며, 아울러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글: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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