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기침에 숨까지 찬다면...감기 아닌 '천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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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기침에 숨까지 찬다면...감기 아닌 '천식' 의심해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02 14:51

[Hinews 하이뉴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밤마다 기침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감기약을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고, 출근길 찬 공기를 마시면 기침과 함께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까지 겹치는 경우라면 단순 감기가 아닌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찬 공기와 꽃가루 등 외부 환경이 달라지면서 천식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특정 계절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되풀이된다면 감기보다 천식 가능성부터 확인해보는 게 순서다.

차가워진 공기에 기침이 더 심해졌다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차가워진 공기에 기침이 더 심해졌다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일교차·찬 공기·꽃가루'가 기도를 자극한다

천식은 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 때문에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찬 공기를 마시면 기도가 자극받아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가을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같은 잡초류 꽃가루도 주의 대상이다.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면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외출 후 기침이 심해지거나 찬바람을 맞을 때 숨이 차는 등 특정 환경에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천식과의 연관성을 살펴봐야 한다.

◇ 오래가는 기침·쌕쌕거림, 감기와 다른 신호

천식의 대표 증상은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이다. 증상이 하루 종일 이어지기보다 좋아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거나 운동 후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감기는 발열, 인후통, 몸살 등을 동반하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천식은 특정 계절이나 찬 공기, 운동 등 특정 상황에서 증상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감기약을 먹어도 기침이 지속하거나 매년 환절기마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 증상 좋아져도 흡입제 임의 중단은 금물

천식 치료의 핵심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만 대응하는 게 아니라 기도 염증을 꾸준히 조절하는 데 있다. 흡입제는 약물을 기도에 직접 전달해 증상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흡입제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다시 악화할 수 있어, 사용 횟수와 방법은 의료진 지시를 따라야 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기존 치료로 조절되지 않으면 폐기능 검사나 기관지유발검사로 천식 여부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모은경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증상이 없을 때도 기도 염증이 지속할 수 있어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유로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절기에는 찬 공기 노출을 줄이고 꽃가루가 많은 날은 외출을 조절하는 등 생활 관리와 함께 처방받은 흡입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침이 지속하거나 매년 환절기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감기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모은경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lt;사진=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gt;
모은경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사진=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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