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주말 내내 쉬었는데도 월요일 아침부터 이미 지쳐 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사인분류(ICD-11)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의학적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적절히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업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현상으로 공식 수용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번아웃을 만성적인 직업 스트레스로 인한 상태로 설명하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세계보건기구가 직업 관련 현상으로 공식 분류한 상태로, 충분히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피로와 다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핵심은 '에너지 고갈, 냉소, 효능감 저하' 세 가지
WHO가 제시한 번아웃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에너지 고갈과 소진감이 지속되며 회복되지 않는 것, 둘째는 일에 대한 정신적 거리감과 냉소적·부정적 감정, 셋째는 업무 효율성과 성취감의 저하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그리고 상당 기간 이어진다면 단순히 요즘 좀 피곤하다는 수준을 넘어선 것일 수 있다.
체크리스트 ①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에너지 고갈 아침에 눈을 떠도 이미 기운이 바닥난 느낌이 든다, 휴일에 푹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버거운 기분이 든다, 평소보다 두통이나 소화불량 같은 신체 증상이 잦아졌다면 에너지 고갈 신호에 해당한다.
체크리스트 ② 일과 사람에 대한 냉소와 거리감 예전에는 중요하게 느껴지던 업무가 갑자기 의미 없게 느껴진다, 동료나 고객에게 평소보다 쉽게 짜증이 난다, 회의나 소통 자체를 피하고 싶어진다, 해봐야 어차피 소용없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든다면 이 영역에 해당한다.
체크리스트 ③ 떨어진 효능감과 자기 확신 집중력이 떨어져 평소라면 금방 끝낼 일도 오래 걸린다, 일을 마쳐도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 의심하게 된다, 작은 실수 하나로 나는 무능하다고 결론 내리는 일이 잦아졌다면 효능감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체크리스트 ④ 잠을 자도 나아지지 않는다 단순 피로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대부분 회복되지만, 번아웃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에 실제로 지장을 주는지, 감정 기복이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위 체크리스트 항목 중 여러 가지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면, 혼자 참고 넘기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직장 내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