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면서도 쉽게 피로해지거나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일조량과 생활 리듬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우리 몸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피로가 오래 이어진다면 눈앞의 증상에만 집중하기보다 몸이 얼마나 원활하게 회복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은 외부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 역시 손상을 복구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생리 반응을 이어간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세포의 기능과 재생 능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수면 부족, 지속적인 스트레스, 영양 상태와 생활 습관 등도 회복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계절 변화를 겪더라도 사람마다 피로를 느끼는 정도나 컨디션을 회복하는 속도가 다른 이유다.
나윤채 지유클리닉 셀로라 대표원장
최근에는 건강을 질환의 유무만으로 바라보기보다 신체가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다시 균형을 찾아가는 능력까지 함께 살펴보려는 시각이 있다. 롱제비티(Longevity) 분야에서 이야기하는 관점으로, 롱제비티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지내는 기간, 즉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관심을 두는 분야를 가리킨다. 컨디션이 떨어질 때마다 일시적인 피로 관리에 그치기보다 수면과 영양, 운동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인의 신체 상태와 회복 능력을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다.
환절기에 반복되는 컨디션 저하를 무조건 노화의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이전과 달리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피로가 지속된다면 현재 몸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다만 피로가 오래 이어진다고 해서 모두 회복 능력의 문제는 아니다. 수면장애나 빈혈, 갑상선 질환, 우울감 등 다른 원인이 피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길어진다면 이를 구분하기 위한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