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출퇴근길이나 일상에서 승강기 대신 계단을 선택하는 작은 습관이 생각보다 큰 건강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특별한 운동 기구나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심혈관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작은 습관이 장기적으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하루 50계단, 심혈관질환 발병률 최대 20% 낮춰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45만 8860명을 평균 12.5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50계단(약 5층) 이상을 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최대 20% 낮았다. 연구를 이끈 루 치 교수는 "짧은 시간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계단 오르기는 심혈관 건강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가족력 있어도 계단 오르기로 위험 낮출 수 있어
루 치 교수는 이어 "가족력 등으로 심혈관 질환 발병확률이 높은 참가자들은 가볍게 일상 속 계단 오르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이라도, 생활 속에서 계단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메타분석에서도 사망 위험 24% 감소 확인
영국 노리치 이스트앵글리아대 등 공동 연구팀이 35세 이상 48만 479명을 대상으로 한 9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계단 오르기를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24%,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는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심장마비나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도 포함돼, 이미 심혈관계 질환을 겪은 사람에게도 계단 오르기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무릎이나 관절에 이미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무리한 계단 오르기보다는 의료진과 상의해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