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등산 후 허리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닐 수도...원인과 예방법은? [이동엽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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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등산 후 허리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닐 수도...원인과 예방법은? [이동엽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06 16:40

[Hinews 하이뉴스] 선선한 날씨로 등산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는 산행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 쉽다. 대부분 휴식하면 호전되지만 아침마다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반복되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유독 아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척추후관절증후군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등산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면서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고 펴게 된다. 특히 하산할 때는 발을 디딜 때마다 충격이 전달되면서 척추 뒤쪽 관절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무거운 배낭을 메거나 오랜 시간 산행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척추 뒤쪽에서 위아래 척추뼈를 연결하는 후관절에 퇴행성 변화나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처럼 신경 압박에 따른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보다는 허리와 골반 주변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두드러졌다가 몸을 움직이면서 조금씩 풀리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몸을 옆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누운 상태에서 몸을 돌려 눕는 동작에서도 허리 주변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등산 후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인 것은 아니다. 특히 디스크 치료 이후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은 줄었지만 허리 자체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후관절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단은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와 자세에 따른 증상 변화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진찰 결과를 바탕으로 X-ray와 MRI 등을 통해 척추 상태를 살피고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다른 척추질환과 감별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후관절 상태와 통증 정도, 다른 척추질환의 동반 여부 등을 살펴 결정한다.

산행 중 허리 부담을 줄이려면 하산할 때 속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 보폭을 줄여 발을 디딜 때 허리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행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 배낭에 불필요한 짐을 많이 넣지 않는 것도 허리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허리 상태를 살펴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통증은 휴식하면서 줄어들 수 있지만 아침마다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반복되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글: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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