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당뇨병 산모 자녀, 당뇨병 위험 최대 4배 높다...질병청 14년 추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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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당뇨병 산모 자녀, 당뇨병 위험 최대 4배 높다...질병청 14년 추적연구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12 10:41

[Hinews 하이뉴스] 임신 중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임신당뇨병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대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혈당 관리는 산모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자녀의 당뇨병 위험과도 연결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혈당 관리는 산모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자녀의 당뇨병 위험과도 연결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349만 쌍 14년 추적...국내 최대 규모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7일 임신당뇨병을 겪은 산모의 자녀가 성장 과정에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태어난 349만 1,680쌍의 산모와 자녀를 2022년 말까지 최대 14년, 중앙값으로는 9.5년간 추적한 결과다. 이는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임신당뇨병이 자녀의 1형당뇨병과 2형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나눠 분석한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BMC Medicine)에 게재됐다.

◇ 인슐린 치료 여부에 따라 위험도 갈려
연구팀은 산모를 임신당뇨병이 없는 경우,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한 임신당뇨병, 인슐린 치료를 받은 임신당뇨병 세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당뇨병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은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2형당뇨병 위험이 1.28배 높았고,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그 위험이 4.3배까지 올라갔다. 유전적 요인이 거의 없다고 알려진 1형당뇨병 역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에게서는 발생 위험이 1.9배 높게 나타났다. 인슐린 없이 관리된 그룹에서는 1형당뇨병과 뚜렷한 연관이 확인되지 않았다.

◇ 출산 후에도 산모·자녀 건강관리 함께해야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임신 중 혈당 관리는 산모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과도 이어진다"며 "특히 임신 중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고위험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체중과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개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부와 가족 모두가 임신 중 혈당 관리와 출산 후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신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없었으나 임신 중 처음 발견되는 고혈당 상태로, 전 세계 임신 10건 중 1건 이상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식사요법과 신체활동으로 관리하며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등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출산 후에는 대부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산모 자신도 이후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남는 만큼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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