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15일 정오를 넘긴 시각 약 15분 간격으로 잇따라 멈춰 섰다. 두 지수가 전날보다 8% 안팎 빠지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락 때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가 연달아 발동했다.
코스피·코스닥 연쇄 서킷브레이커...8% 급락에 매매 20분 중단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먼저 멈춘 쪽은 코스닥이다. 낮 12시 23분 13초께 지수가 전날보다 66포인트(8.01%) 떨어진 757.88까지 밀리자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코스피는 12시 38분께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전날 6008.81로 마감한 지수가 480.76포인트(8.00%) 내린 5528.05를 가리킨 시점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작동한다. 발동하면 20분 동안 취소 주문을 뺀 호가 접수까지 멈추고,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10분은 단일가 매매로만 체결된다. 이날 장 초반에는 두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장치)가 차례로 나온 터였다.
충격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거래소는 미국 기술주, 그중에서도 반도체주 약세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1.88% 내리며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번졌고,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7% 올라 시장 예상을 웃돈 점도 투자심리를 눌렀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낙폭을 키웠다.
급락장에서 거래가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이번이 10번째이고, 코스닥은 5번째다. 양 시장이 같은 날 함께 멈춘 것은 7월 29일 이후 2개월 반 만이다. 7월 28일과 29일에는 두 시장이 이틀 연속 동시에 멈추는 사상 첫 기록이 나왔다. 7월 29일 코스피는 5663.24로 마감해 하루 5.98% 내렸다. 이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시점의 지수(5528.05)는 당시 종가보다도 약 135포인트 낮다.
서킷브레이커가 반복될수록 투자자가 확인할 것은 제도의 작동 방식이다. 거래 중단 중에는 신규 주문이 막히고 재개 직후 10분은 단일가로 체결돼, 원하는 가격에 바로 사고팔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주문을 내기 전에 거래 중단 여부와 단일가 매매 시간대를 확인하고, 체결 가격이 예상과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해 주문 가격과 수량을 신중하게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