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 부작용, 수면·식욕 변화와 치료 효과를 함께 봐야 [노충구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ADHD 약 부작용, 수면·식욕 변화와 치료 효과를 함께 봐야 [노충구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16 13:12

[Hinews 하이뉴스] ADHD 약을 복용한 뒤 과제는 잘 끝내게 됐지만 식사량이 줄거나 잠들기 어려워졌다면 어떻게 살펴야 할까. 효과가 있었다는 이유로 불편을 넘기거나, 불편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치료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ADHD 약 부작용이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 인해 나타나는 원치 않는 반응이다. 약물마다 특성이 달라 모든 약이 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복용 중 생긴 변화가 모두 약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원래 있던 수면 문제나 식사 습관 등과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변화의 시작과 시간대를 살펴야 한다. 복용을 시작하거나 용량이 바뀐 뒤 잠드는 시각과 식사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불편이 하루 중 언제 두드러지는지가 상담에 필요한 정보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는 자극제 치료 중 수면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의료진이 관리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약물로 도움받은 기능과 불편한 반응을 함께 전달해야 하는 이유다.

노충구 뇌움한의원 원장
노충구 뇌움한의원 원장

영국 NICE 지침은 ADHD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기록하고, 약물을 복용하는 성인의 체중을 6개월마다 측정하도록 권고한다. 이는 정기 확인 간격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체중이 줄어도 6개월을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다. 아동의 체중 측정 간격은 연령에 따라 다르므로 성인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집중이 좋아졌다는 말과 잠이나 식사가 불편해졌다는 말은 함께 살펴야 할 정보다. 생활 기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와 본인이 감당하는 부담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치료 경과를 읽을 수 있다. 복용 전부터 있던 어려움인지도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 의료진과의 다음 진료 전에는 약 이름과 실제 복용 시각, 용량이 달라진 때, 잠드는 시간과 식사량의 변화를 정리해 둘 수 있다. 체중 변화가 있다면 확인한 날짜도 함께 남긴다. 숙제나 업무 기한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됐는지처럼 효과를 보여 주는 변화도 적어 두면 이득과 부담을 비교하기 쉽다. 불편이 지속되거나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처방 의료진에게 알리고, 복용 방법이나 용량·중단 여부는 스스로 정하기보다 평가를 바탕으로 논의해야 한다.

(글: 노충구 뇌움한의원 원장)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헬스인뉴스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