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선 교수, 故 김주현 씨 이름으로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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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선 교수, 故 김주현 씨 이름으로 1억 기부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10:05

[Hinews 하이뉴스] 강영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배우자 고(故) 김주현 씨 이름으로 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평생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배우자의 뜻을 기리고, 그 마음을 가족과 환자에게 전하고자 조용히 진행됐다.

강 교수는 “남편이 사전에 사망보험금 일부를 소아암재단에 기부하도록 약정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생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던 사람이라, 그 뜻을 이어 더 많은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활의학과 의사였던 故 김주현 씨는 환자와 가족에게 긍정과 따뜻함을 전한 인물이었다. 강 교수는 “남편으로부터 많은 추억과 두 아들이라는 선물을 받았다”며 “항상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마, 잘될 거야’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줬다”고 회상했다.

두 아들과 함께 찍은 강영선 교수 부부 사진(왼쪽 배우자 故김주현 씨, 오른쪽 강영선 신장내과 교수)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두 아들과 함께 찍은 강영선 교수 부부 사진(왼쪽 배우자 故김주현 씨, 오른쪽 강영선 신장내과 교수)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강 교수 부부는 오랫동안 나눔을 실천해왔다. 인턴 시절 첫 아들 출산을 기념해 월급 100만 원을 지역 초등학교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유니세프 정기 기부를 20년 넘게 이어왔으며, 가정에서도 ‘용돈의 1/3 기부’를 생활화했다. 강 교수는 “이번 기부금이 남편의 따뜻한 마음처럼 의료 현장의 연구와 환자 회복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훈 병원장은 “한평생 나눔을 실천한 가족의 용기와 품격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자의 뜻을 반영해 환자 지원과 병원 발전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병원 문화와 연구 환경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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