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제2 개성병원’ 설립을 추진하며 대북 의료교류 재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부산 온병원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정근 이사장은 개성공단 내 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북한 나진선봉특구에 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북극항로 개설에 따라 해당 지역이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 ‘제2 개성병원’ 추진 본격화 단체 사진 (온병원 제공)
그린닥터스, ‘제2 개성병원’ 추진 본격화 단체 사진 (온병원 제공)
그린닥터스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개성공단 내 ‘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며 남북 근로자 35만 명을 진료한 바 있다. 이후 대북 의료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러시아 크라스키노 병원을 리모델링해 협력병원으로 삼고 나진선봉지역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료·환경·국제봉사 분야에서 활약한 자원봉사자 64명에게 환경부·통일부장관상과 부산시장상 등이 수여됐다. 그린닥터스는 앞으로도 베트남, 러시아 등과 협력해 국제 및 대북 의료지원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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