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출시 첫해 4%에 머물던 점유율이 4년 만에 5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와 함께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와 합산한 전체 램시마 제품군은 유럽 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해 인플릭시맙 처방 환자 10명 중 7명이 셀트리온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램시마SC는 투약 편의성, 치료 효능, 의사와 환자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다. 특히 유럽에서 처방 안정화에 성공함에 따라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성장 전망도 밝다. 미국 내 대형 보험사 처방집 등재가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짐펜트라의 처방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램시마SC 제품 사진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SC 제품 사진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도 유럽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2021년 유럽 출시 당시 1%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2년 만에 21%로 급성장하며 시장 선두권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역시 단기간에 2%p 이상 점유율을 높이며 조기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유럽 현지 법인에서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맞춤형 판매 전략과 다학제적 협력 덕분으로 평가된다.

자가면역질환 분야뿐 아니라 항암제 분야에서도 셀트리온의 성과는 계속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 ‘베그젤마’는 늦게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베바시주맙 제품 중 처방 1위를 차지했다. 대표 항암제 ‘트룩시마’(리툭시맙)와 ‘허쥬마’(트라스투주맙)도 각각 30%에 가까운 점유율로 안정적인 처방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계열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성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SC의 빠른 점유율 확대는 투약 편의성과 치료 효능, 현지 맞춤형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며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회사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