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대병원 운영 채영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교수팀이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무흉터 로봇 갑상선절제술’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연구는 입술 안쪽 절개만을 이용한 3포트 경구강 로봇 수술법으로, 기존 겨드랑이 절개를 포함했던 4포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진정한 무흉터 수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SCI 학술지 Head & Neck 2025년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존 4포트 방식은 입 안과 겨드랑이 절개를 병행해 진행되면서 ‘무흉터’라는 표현에 다소 제한이 있었다. 반면, 새롭게 개발된 3포트 수술법은 모든 기구를 입술 안쪽 절개부를 통해 삽입하며, 피부에 외부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이로써 미용적인 만족도는 물론, 수술의 효율성과 안전성까지 개선된 결과를 입증했다.

보라매병원에서 로봇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89명의 환자 중, 기존 방식(4포트)으로 수술받은 30명과 새로운 무흉터 방식(3포트)으로 수술받은 59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3포트 그룹의 평균 수술 시간은 107분으로 4포트 방식(141분)보다 짧았으며, 성대 마비·감염·절개 전환 등 주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채영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교수
채영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교수
채영준 교수는 “이번 수술법은 단순히 절개 수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환자에게 진정한 ‘무흉터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적 진보”라며 “특히 미용을 중시하는 젊은 환자나 직업적 제약이 있는 이들에게 매우 적합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아시아 각국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하며 해당 술기에 대한 국제적 교육과 임상 적용을 확산해왔으며, 다수 외국 의료진이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직접 수술법을 배우는 등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술은 모두 로봇 수술 고숙련자인 채영준 교수가 직접 집도했으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연구를 이어가 ‘무흉터 수술’의 안정성과 미용적 이점을 더욱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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