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이영목, 나지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신경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과 가족들을 위한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은 저당지수 식사요법(LGIT: Low Glycemic Index Treatment)을 중심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뇌전증 등 만성 신경질환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식사 지침을 국내 실정에 맞춰 정리한 실용서이자 치료 가이드다.

소아청소년기 만성 신경질환은 환자마다 증상과 반응이 다양하고, 표준화된 치료법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식사요법이 약물치료를 보완하는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당지수 식사요법은 케톤식의 원리를 바탕으로 혈당 변동을 최소화해 신경계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도 실생활에서 지속하기 쉬운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목, 나지훈 교수의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 표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이영목, 나지훈 교수의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 표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식사요법의 이론과 과학적 근거를 소개하며, 2부는 실천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심리·사회적 어려움과 그 해결책을 다룬다. 3부는 식단 구성과 조리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4부는 아이들이 선호할 수 있는 100여 가지 레시피를 수록해 실질적인 식생활 적용을 돕는다.

이번 저술에는 영양팀과 사회사업팀, 그리고 CJ프레시웨이 식품 전문가도 함께 참여해 조리 난이도를 낮추고 영양 균형을 고려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다양한 대체 식재료를 활용해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고, 도시락·간식·외식 대안까지 아우르며 식단 실천의 현실성을 높였다.

나지훈 교수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만들기 위해 영양팀과 함께 수년간 연구하고 조율해왔다”며 “전문가에게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치료 지침서로, 보호자에겐 부담 없이 식사요법을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목 교수는 “약물만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려운 환아에게 식사는 일상의 치료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 책은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돌봄 전략이자 지속 가능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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