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9일, 故 허필수 환자의 유족으로부터 유산 일부인 5000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허 씨는 2024년 9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이어오다 10월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허 씨는 생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평소에도 나눔에 관심이 많았다.

보호자인 조카 허영숙 씨는 “삼촌께서 병원에서 받은 따뜻한 돌봄에 감사해하셨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라며 기부처로 국제성모병원을 정했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식은 병원장 고동현 신부, 원목실장 방성수 신부, 사회사업팀 김교상 팀장, 유족인 허영숙 씨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왼쪽 세 번째부터)고동현 병원장-허영숙 씨-정용찬 씨 (국제성모병원 제공)
(왼쪽 세 번째부터)고동현 병원장-허영숙 씨-정용찬 씨 (국제성모병원 제공)
고동현 병원장은 “삶의 마지막까지 타인을 생각한 고인의 뜻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장애인 환자 지원에 소중히 쓰겠다.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허영숙 씨는 “삼촌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나눔의 의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은 국제성모병원 교직원 자선회 ‘국제성모자선회’로 이관돼 환자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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