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신라젠은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 관련 연구 2건을 유럽혈액학회(EHA 2025)에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EHA는 미국혈액학회(ASH)와 함께 혈액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회 중 하나다. 신라젠이 글로벌 혈액학회에 공식 발표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 첫 번째는 BAL0891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대상 임상시험 개요다. 신라젠은 재발성·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안전성, 내약성, 최대내약용량(MTD), 권장2상용량(RP2D)을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평가 항목에는 약동학(PK), 약력학(PD), 치료 반응 외에도, 암 유전자 변이와 발현 패턴을 분석해 예측 바이오마커를 규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 번째는 조병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BAL0891의 전임상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AML 세포주에서 BAL0891의 항암 활성을 확인했으며, Venetoclax 또는 Azacitidine과 병용 시 세포사멸 효과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BAL0891이 기존 약물과 병용해 치료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또한 동물 모델 실험에서도 BAL0891은 AML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를 보였으며, 병용군에서는 더 우수한 항암 효능이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체중 감소 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BAL0891이 혈액암에서도 의미 있는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를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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