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로 활성화되는 대상포진...초기 치료 놓치면 만성 신경통 위험 [박재홍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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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저하로 활성화되는 대상포진...초기 치료 놓치면 만성 신경통 위험 [박재홍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6 10:59

[Hinews 하이뉴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 피로 누적 등이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면서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수두가 치료된 이후에도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후근신경절속에 잠복한 상태로 남아 있다가,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 신경을 타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경을 손상시키고 피부에 발진과 수포를 유발한다.

최근에는 과도한 다이어트나 영양 불균형, 수면 부족, 과로와 스트레스 같은 생활 습관 문제도 발병 원인으로 거론된다. 단백질과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은 면역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으며,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이나 과로, 잦은 음주, 무더위와 열대야 등도 면역력 저하 및 신체 회복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박재홍 종로 기찬통증의학과 원장
박재홍 종로 기찬통증의학과 원장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몸살과 권태감, 발열과 두통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피로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이후 특정 부위 주변으로 근육통이 생기며 수일 뒤 붉은 반점과 수포가 발생한다.

반점에서 수포, 농포에서 가피 순으로 피부 증상은 변화하며 수포는 신경을 따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바늘로 찌르는 듯하거나 타는 느낌,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피부를 스치는 가벼운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증상은 주로 몸 한쪽에 띠 형태로 나타나며, 복부, 겨드랑이에서 가슴 부근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그 다음으로 얼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굴 부위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눈 주변까지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각막염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동공까지 퍼지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로 전이될 경우에는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 위험도 존재한다. 귀 주변 신경을 침범하면 청력 이상이나 안면마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대상포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피부 병변이 사라진 이후에도 신경 손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통증이 만성화되어 장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만성 신경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통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와 신경통 조절 치료가 함께 시행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병행해 통증 완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증상 초기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신경 손상과 후유증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습관은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50세 이상이라면 점차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예방접종은 발병 위험을 50% 줄여주고, 만성화 발생 가능성을 6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신경 손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신경성 통증인 만큼 몸 한쪽 통증과 수포가 나타난다면 단순 피부 트러블로 넘기지 말고 빠르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박재홍 종로 기찬통증의학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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