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낮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높아지는 6월은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들의 '방광염'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시기다. 대부분 항생제 처방으로 금방 호전되지만, 문제는 치료 후에도 1년에 3회 이상 혹은 6개월에 2회 이상 염증이 반복되는 '재발성 요로감염(rUTI)' 환자들이다.
전문가들은 방광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정확한 진단 없이 항생제만 반복해서 복용하는 습관이 세균의 내성을 키우고 만성적인 재발의 굴레에 빠지게 한다고 경고한다.
홍우성 맨스톤비뇨의학과의원 처인점 원장
특히 50대 이상 폐경 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재발성 요로감염은 단순 세균 감염이 아닌 '폐경생식비뇨기증후군(GSM)'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질과 요도 점막이 얇아지고 유익균이 사라지면서, 대장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방광염과 똑같은 증상을 호소하지만, 원인이 호르몬 결핍에 있으므로 항생제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여성 방광염이 반복될 때 무분별하게 항생제만 복용하는 것은 남은 유익균마저 파괴해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는다. 최근 비뇨의학 가이드라인은 장기적인 항생제 복용을 지양하고, 신체 환경을 개선하는 비항생제적 예방 요법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재발성 요로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한 대표적인 예방 치료법으로는 '국소 저용량 에스트로겐 도포'가 있다. 전신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질과 요도 점막 환경 개선을 돕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항생제를 대신할 수 있는 요로 살균제인 '메텐아민 히푸레이트(Methenamine Hippurate)' 예방 요법도 활용되고 있다. 소변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예방적 효과가 보고된 치료법이다.
여성 방광염과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이제는 관행적인 처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뇨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소변 배양 검사로 내성균 여부를 확인하고, GSM 감별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예방적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월의 무더위 속, 배뇨 불편감이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건강한 여름을 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