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근육통으로 오인하던 질환이 어느 날 머리 위로 팔을 드는 것도 힘들어진다면 그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어깨 질환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통증이 정확히 어떤 질환이고 어떤 상태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지만,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오십견은 방치하면 할수록 상태가 더욱 악화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십견이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이 높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고,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오십견에는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잘 발생하며,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관절 내 염증으로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위축되면서 어깨가 굳은 듯 움직임이 어렵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어깨의 움직임이 서서히 제한되는 특징이 있으며,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에서 오십견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병원을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정밀 검진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오십견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어깨 통증과 움직임 제한 시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오십견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어깨 통증과 움직임 제한 시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70만 명 이상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50대가 전체 환자의 45.7%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율을 보인다. 그러나 고령의 환자에게도 자주 발생하며, 과거와 달리 근래에는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전 연령의 질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

- 팔을 조금만 움직일 땐 괜찮지만, 특정 각도 이상에선 통증이 심하다.

- 어깨뿐 아니라 팔과 손까지 저릴 수 있다.

- 밤에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깨기도 한다.

-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일정 각도 이상은 움직이기 어렵다.

오십견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2~3개월간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대부분 완전한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다. 진행 상태에 따라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도수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도입하면 충분히 정상까지의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초반의 증상을 가벼운 통증으로 오인하여 방치하면 점차 가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통증 또한 이에 따라 악화된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해빙기의 단계에 이르러 자연히 치료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은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오십견은 단일질환으로 발생되는 경우보다 다양한 어깨 질환들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유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오십견은 평소 생활 습관과 스트레칭으로도 충분히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만약 본인이 생활 습관이 좋지 않거나 어깨 사용량이 잦은 경우 수일간 지속되는 통증이나 어깨 움직임의 제한으로 인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충분한 휴식으로 방치하는 것보다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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