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CSL 코리아는 자사의 혈우병 치료제 아이델비온(성분명: 알부트레페노나코그알파)의 실제 진료환경 기반 리얼월드 연구 결과가 유럽혈액학회지(European Journal of Haemat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 분석은 프랑스 전역 29개 치료센터에서 진행된 ORPHEE 연구를 통해 아이델비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다.

총 77명의 12세 이상 B형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18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분석에서, 아이델비온은 연간 출혈률(ABR) 1.3회, 자연출혈률(AsBR) 0.7회, 관절출혈률(AjBR) 0.6회로 낮은 출혈 발생률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48%는 출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치료 효과에 대해 95% 이상이 ‘매우 우수’ 또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의 반감기 연장 제제인 rFIXFc에서 아이델비온으로 전환한 환자 중 절반 이상은 투여 간격이 7일에서 14일로 늘어났으며, 주간 응고인자 사용량은 평균 28% 감소해 투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B형 혈우병 치료제, 아이델비온 (CSL 코리아 제공)
B형 혈우병 치료제, 아이델비온 (CSL 코리아 제공)
투여 간격별로 살펴보면, 7·10·14·21일 모두에서 혈중최저농도(FIX trough level)가 각각 17, 15, 7, 4 IU/dL로 유지돼, 출혈 예방 효과를 뒷받침했다. 특히 전체 환자의 52% 이상이 14일 이상 간격의 장기 예방요법을 시행 중이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3건에 불과했고, 모두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며, 중화항체 형성이나 혈전증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아이델비온이 단순한 출혈 예방을 넘어, 장기적인 관절 건강 유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아이델비온 투여 환자의 87%는 혈중응고인자 농도 5 IU/dL 이상을 유지했으며, 이는 기존 연구에서 출혈률 감소와 연관된 수치로 제시돼왔다.

CSL 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델비온은 투여 간격을 늘리면서도 안정적인 혈중농도를 유지하고 출혈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델비온은 국내에서 성인 및 소아 B형 혈우병 환자에 대한 예방요법 및 수술 전후 출혈 억제 용도로 허가받았으며, 관련 급여 기준에 따라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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